30년간 네 컷 만화 '뚱딴지' 연재…김우영 작가, 지난달 24일 별세
입력 2026. 10.09. 11:03:01

故 김우영 작가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원로 만화가 김우영 작가(본명 김혜경)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87세.

지난 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에 김우영 작가는 지난달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939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월남해 서울, 강원도 도계, 경북 영주, 부산 등 피난 생활을 하며 성장했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 고인은 만화책을 즐겨보며 꿈을 키웠다. 그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본 김윤명 선생의 도움으로 중학교 3학년이던 1956년 만화 '물레방아'로 데뷔해 '서름길 구만리'(1957), '백제의 별'(1958), '울어라 조국'(1959) 등을 발표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도 족적을 남겼다. 1967년에는 동양방송(TBC) 동화부 7기로 입사해 TV 애니메이션 '요괴인간'과 '황금박쥐' 제작에 참여하며 폭넓은 커리어를 쌓았다.

고인의 인생작이자 한국 명랑만화의 대표작인 '뚱딴지'는 1990년 3월 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소년조선일보에 장장 8,556회에 걸쳐 연재됐다. 머리카락 세 가닥이 삐져나온 호기심 많고 엉뚱한 소년 뚱딴지의 일상을 그린 이 작품은 오늘날 30~40대 세대의 유년기를 수놓은 상징적인 만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

생전 고인은 '뚱딴지 만화일기'(1993), '뚱딴지 명심보감'(1996), '뚱딴지 독도탐방대'(1996), '뚱딴지 명언 산책'(1997) 등 다양한 파생 단행본을 내놓으며 교육 만화의 지평을 넓혔다. 2013년 펴낸 단행본 '만화 소요리문답'은 그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 됐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4회 고바우 만화상(2004)과 제25회 색동회 눈솔상(2009)을 수상했으며, 이두호·강철수 작가 등 동료들과 두터운 우정을 나눴다. 아울러 1996년부터 한국기독만화선교회 3·4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힘썼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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