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걸그룹 A2O, 데뷔 하루 만에 만난 암초 [셀럽이슈]
입력 2026. 10.14. 13:15:12

A2O LITE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인 걸그룹 A2O LITE가 데뷔와 동시에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인 멤버의 부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새로운 K팝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며 대대적인 출발을 알린 지 하루 만이다.

이수만은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글로벌 데뷔쇼 ‘웰컴 투 소울라이트 프롬 A2O 소울 A2O 라이트(WELCOME TO SOULITE From A2O SOUL A2O LITE)’를 개최했다. 이날 보이그룹 A2O SOUL과 걸그룹 A2O LITE를 동시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K팝 시장 복귀를 알렸다. 두 그룹은 이튿날인 13일 각각 데뷔곡 ‘슈퍼스타(SUPERSTAR)’와 ‘니온(NEON)’을 발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국내 시장에 새롭게 내놓은 그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그는 데뷔쇼에서 4D 가우시안 스플래팅(4DGS)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새로운 팬 소통 플랫폼 ‘블루밍톡’ 등을 소개하며 기술과 음악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A2O LITE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 9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이다. 이수만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유영진 프로듀서도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2013년생 중국인 멤버 아이찡(AIJING)은 팀의 막내이자 메인댄서로, 보아의 데뷔 초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와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데뷔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이찡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중국 극목신문과 대하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찡의 부모가 운영하는 베이징 소재 교육업체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는 2010년 설립됐으며, 아이찡의 어머니가 법정대표를, 아버지가 감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직원들은 2024년부터 임금을 받지 못해 노동중재를 진행했고, 이후 미지급 임금을 분할 상환하기로 합의했으나 회사 측이 초기 3개월 동안만 약속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은 약 4만 위안(한화 약 800만원)의 미지급 임금이 기재된 차용증과 지급을 요구한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강제집행 관련 기록도 보도됐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에는 지난 8월 31일 해당 업체와 아이찡의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제집행 사건 2건이 추가됐으며, 집행 대상 금액은 총 345만 위안(약 6억 9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제집행 금액 전체가 체불 임금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처와의 분쟁으로 발생한 채무라는 주장도 있으며 현지 매체는 아이찡의 부모가 이른바 ‘라오라이’로 불리는 채무 불이행자 명단에는 등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의혹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임금 체불 주장이 사실이라면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부모의 사업 문제를 미성년자인 아이찡에게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은 이수만이 오랜 공백 끝에 새로운 K팝 프로젝트를 선보인 직후 불거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A2O는 기존 K팝 제작 방식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동시에 출범시키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정작 데뷔 직후에는 음악이나 기술보다 멤버 가족의 사생활과 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물론 이번 의혹은 아이찡 본인의 행위와는 무관한 부모의 사업체를 둘러싼 사안이다. 현재까지 아이찡이 해당 업체의 운영이나 임금 지급 문제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속사 A2O엔터테인먼트 또한 관련 의혹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새로운 K팝의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며 출발한 A2O LITE. 데뷔 직후 불거진 의혹이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그룹을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멤버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역시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할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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