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팍 살해 지시' 갱단 두목, 30년 만에 징역 선고…사실상 종신형[Ce:월드뷰]
입력 2026. 10.14. 15:29:53

투팍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미국 래퍼 고(故) 투팍 샤쿠르(2Pac)의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전직 갱단 두목이 징역 40년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1심 법원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두에인 케프 D 데이비스(63)에게 최소 4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총격 사건 발생 약 30년 만이다.

이번 판결에 따라 데이비스는 최소 40년을 복역해야만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미 구금된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최소 100세가 넘어야 가석방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실질적인 종신형에 해당한다. 가석방이 불허될 경우 생을 마감할 때까지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날 법정에는 투팍의 친형 모프림 샤쿠르와 여동생 세키와 샤쿠르 등 유가족이 직접 참석해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세키와 샤쿠르는 "데이비스가 오빠를 어떻게 사냥하듯 뒤쫓고 살해했는지를 법정에서 반복해 듣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라며 "투팍은 누구보다 다정했고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의 삶은 매우 소중했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모프림 샤쿠르 역시 "참담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1996년 9월 7일 밤 라스베이거스의 한 도로에서 당시 25세에 불과했던 투팍이 탄 차량에 총격을 가하도록 지시하고, 실제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수십 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은 데이비스 본인의 입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2019년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투팍 일행이 자신의 조카를 집단 폭행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을 기획했음을 자인했다. 당시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던 자신이 뒷좌석에 앉은 일행에게 권총을 건넸고, 그곳에서 투팍을 향한 치명적인 총격이 가해졌다고 진술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회고록에서 '퍼프 대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힙합계 거물 션 '디디' 콤스가 투팍을 살해하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콤스는 해당 의혹을 부인해 왔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데이비스가 갱단 간의 치열한 세력 다툼 속에서 치밀하게 총격을 모의하고 흉기를 전달한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데이비스 측 변호인은 30년 전 범행을 입증할 직접적 물증이 전무하며, 데이비스가 자서전 판매 등 돈벌이를 위해 거짓 무용담을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991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투팍은 '캘리포니아 러브(California Love)', '하우 두 유 원트 잇(How Do U Want It)' 등으로 큰 영향력을 행세했다. 그러나 1996년 9월 의문의 총격 사건으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201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23년에는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래퍼'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투팍 공식 홈페이지]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