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케데헌' 이끈 영화 총괄도 사임…핵심 임원 이탈 이유는?[셀럽이슈]
- 입력 2026. 10.20. 10:47:0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흥행을 이끈 댄 린 영화부문 총괄의 사임으로 또 다시 주요 경영진 교체를 맞았다.
넷플릭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댄 린 총괄은 넷플릭스 영화부문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린 총괄은 워너브러더스 출신의 베테랑 프로듀서로, 영화 '셜록 홈즈'와 '레고 무비'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2024년 4월 넷플릭스 영화부문을 맡은 뒤에는 영화 제작 조직을 장르별로 재편하고 코미디와 로맨틱 코미디, 소설 원작 작품 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제작비 효율성을 높이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특히 그의 재임 기간 선보인 '케데헌'은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케데헌'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성과를 인정받았고, 넷플릭스의 장편 애니메이션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았다. 린 총괄은 이 밖에도 다양한 영화 프로젝트를 이끌며 플랫폼의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최근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벨라 바자리아가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영화 사업을 책임지던 핵심 인사까지 회사를 떠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5일 벨라 바자리아 CCO의 퇴진과 함께 디즈니 출신 피터 라이스를 후임으로 선임했다.
라이스 신임 CCO는 오는 26일부터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조직을 이끌며 영화와 시리즈, 라이브 이벤트 등 전반적인 콘텐츠 전략을 담당한다. 영화부문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라이스가 임시로 총괄할 예정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심화와 콘텐츠 투자 효율성에 대한 압박이 거론된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이용자의 시청 참여도를 높이고 흥행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틱톡 등 무료 영상 플랫폼과 시청 시간을 놓고 경쟁하면서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 시청 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TV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시청 점유율은 7.8%로, 전년 동기보다 1%P 하락했다. 반면 유튜브는 동시기에 14.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제작비를 둘러싼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영화들을 선보여 왔지만, 투자 규모가 흥행 성과로 항상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린 총괄 재임 기간에도 '케데헌'은 큰 성공을 거둔 반면, '일렉트릭 스테이트', '리벨 문', '화이트 노이즈' 등 일부 작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 움직임은 맞물려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전 세계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1000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조정으로, 회사의 자원을 사업 우선순위에 맞춰 재배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주요 임원 교체와 조직 개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서도 '케데헌'과 같은 흥행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 변화가 향후 콘텐츠 전략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