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원하면 막걸리 한잔"…故최불암 별세에 병상서 나눈 약속 재조명[셀럽이슈]
- 입력 2026. 10.30. 09:56:39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국민배우 故 최불암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병상에서 나눴던 약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건강을 회복한 뒤 술자리를 갖자는 약속을 남겨 뒤늦게 전해진 비보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불암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져 재활치료를 이어왔다. 이로 인해 2011년부터 14년간 진행했던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하차했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력이 급격히 쇠약해지며 끝내 병상을 털고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별세 소식과 함께 지난 6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했던 최불암의 생전 모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 장관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입원 중이던 최불암을 찾아간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을 찾아뵙고 정중히 문안인사를 드렸다. 특유의 '파하'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무척 많이 안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불암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 최불암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최불암 선생님께서는 요즘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예술, 종교까지 많은 말씀들을 들려주시며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퇴원하면 술 한잔하자고도 하시길래 주저 없이 막걸리를 사달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최 장관은 "평생을 바쳐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셨던 선생님의 쾌유를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병문안 이후 약 4개월 만에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이 나눴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한편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이후 1967년 KBS 탤런트로 선발되며 브라운관에 진출했고,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오랜 시간 작품을 통해 보여준 따뜻하고 묵직한 모습으로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1981년 '전원일기'의 아동 입양 에피소드를 계기로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에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