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최불암 빈소, 나문희·유인촌→경찰 고위 간부 추모 행렬 (종합)
- 입력 2026. 10.30. 15:17:1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故 최불암의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세월 안방극장에서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았던 고인의 마지막 길에 연예계 동료부터 경찰 고위 간부들까지 조문에 나서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최불암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에는 배우 나문희,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등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나문희는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마음 한구석이 많이 섭섭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불암 씨, 먼저 가셨네”라며 “추억이 너무 많은데 잘 간직하겠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의 둘째 아들 용식 역을 맡았던 유인촌 전 장관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강남가족’에서도 아버지 역할을 하셨고, ‘전원일기’에서는 22년 동안 아버지로 함께하셨다”라며 “개인적으로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생전 고인이 건넸던 따뜻한 조언도 떠올렸다. 유 전 장관은 최불암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해줬다며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 따뜻한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해 1년 전부터 수의를 준비해 온 박술녀의 사연도 전해졌다. 이날 빈소를 찾은 박술녀는 최불암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도포와 바지저고리 등을 미리 제작해 뒀다고 밝혔다.
특히 약 2~3주 전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로부터 수의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손싸개 등 필요한 소품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고인을 평생 연기 외길을 걸어온 배우로 기억하며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대중에게 따뜻함을 전했던 그의 삶을 기렸다.
경찰 측에서도 고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졌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경찰 고위 간부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직무대행은 최불암이 1972년 명예경찰로 위촉된 이후 반세기 넘게 경찰과 인연을 이어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4만 경찰은 물론이고, 5000만 국민들에게 영원한 수사반장으로 기억돼 있을 것”이라며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불암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MBC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경찰은 해당 작품을 통해 경찰의 이미지를 높인 공로를 인정해 1972년 고인을 명예 경감으로 위촉했다. 이후 2018년 명예 경무관, 2021년 명예 치안감으로 승진했으며 2024년에는 민간인 최초로 명예 치안정감에 올라 명예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위촉됐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이며 같은 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