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란, 故 최불암 떠나보내며 "제 인생 절반 이상 함께한 인연…늘 그리워할 것"[셀럽톡]
- 입력 2026. 11.03. 17:09:1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방송인 김경란이 고(故) 최불암을 떠나보낸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故 최불암
김경란은 3일 자신의 SNS에 고인의 빈소를 찾았던 순간부터 발인과 장례미사, 화장까지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장문의 추모글을 게재했다.
김경란은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다"며 "다음 날 공연 전에 들른 빈소에서도 손은 덜덜 떨리고 눈물은 터져 나오지만 믿어지지 않았다"고 고인을 떠나보내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공연을 마친 뒤 다시 빈소를 찾고, 발인을 위해 병원을 찾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3일이 지나도, 빈소에 며칠을 들러도 믿어지지 않던 선생님과의 세상에서의 이별을 이제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라고 제 맘을 두드리기 시작한 건 운구되어 여의도 성당으로 함께 향하는 버스 안에서부터였다"고 적었다.
장례미사에 이어 고인이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온 초록우산에서의 마지막 이별 행사, 화장장까지 동행한 김경란은 "한 품에 안길 만큼 고이 담겨 나온 선생님을 모시고 공원에서 입관 예배를 드리면서 '경란아 이제 난 떠난다'를 몇 번이고 확인시켜 주시는 거구나 싶었다"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김경란은 "받기만 한 인연"이라며 "최불암 선생님이 아니셨으면 질주하듯 연극 무대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몰랐던 저의 꿈을 열어 주셨고 아기가 옹알이하듯 작고 하찮은 변화 하나에도 그리도 뿌듯하게 기뻐하시며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이고 아버지셨다"고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초록우산에서 고인을 보내던 순간이 더욱 마음에 남았다고 했다. 김경란은 "재단 1층, 선생님께 헌화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갓 홍보대사가 된 저를 너무나 귀여워해 주시며 최불암 선생님과 이홍렬 선생님과 함께 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제 곁에 이홍렬 선생님이 계시니 최불암 선생님은 어디 가신 거야 싶어 아이처럼 울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경란은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무한히 크고 담백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며 "늘 그리워하겠다. 또 뵙겠다.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며,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지난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고인은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경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