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호프’, 프랑스서 韓 영화 오프닝 1위…청룡 최다 후보까지 ‘겹경사’
- 입력 2026. 11.04. 09:29:2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프랑스 극장가에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
'호프'
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프랑스 전역 192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약 80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개봉 성적이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프랑스 영화 시장의 주요 거점인 파리에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배급사 측은 파리가 프랑스 전체 흥행 수익의 약 31%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인접 국가인 벨기에에서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호프’는 현지 38개 스크린에서 약 6만 4000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올렸다. 배급사에 따르면 이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기록한 현지 오프닝 성적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5월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호프’는 프랑스와 벨기에 개봉을 통해 유럽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흥행 소식과 함께 국내 영화 시상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발표된 제47회 청룡영화상 최종 후보 명단에서 ‘호프’는 총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최다 후보작이 됐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조인성이 남우주연상, 음문석이 남우조연상, 정호연이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촬영조명상과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 등 주요 기술 부문에서도 후보로 선정됐다.
최우수작품상에서는 ‘군체’, ‘세계의 주인’,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와 경쟁한다. 감독상 역시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연상호, 윤가은, 장항준, 허진호 감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자리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믿기 어려운 사건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곡성’ 이후 나홍진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흥행의 출발을 알린 ‘호프’가 청룡영화상에서도 수상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