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SHOUT] 비틀즈 링고 스타 내한공연, ‘묵직한 감동’ 전설의 무대
입력 2016. 11.06. 15:30:01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묵직하게 심장을 파고드는 감동, 전설의 무대는 역시 달랐다.

지난 5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링고 스타(Ringo Starr)와 올스타밴드의 내한공연이 열렸다. 전 세계 팝 음악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영국 밴드 비틀즈. 이번 공연은 비틀즈 멤버 링고 스타의 54년만의 첫 내한 공연으로 한국의 공연 역사에도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 사건이다.

또한 실력파 락 밴드 올스타밴드가 함께해 전무후무한 ‘역대급’ 라인업으로 주목 받았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인 토토(Toto)의 스티브 루카서(STEVE LUKATHER)와 유토피아(Utopia)의 토드 룬드그렌(TODD RUNDGREN)을 비롯해 산타나(Santana)의 그레그 롤리(GREGG ROLIE) 등 뮤지션들이 이번 무대에 함께했다.


이날 링고 스타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관객들은 일동 기립박수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맞이했다. 이에 그는 “와줘서 고맙다” “즐길 준비 됐나”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전성기 시절 비틀즈의 모습을 보는 듯 변함없는 팬서비스는 여전했다.

비틀즈와 올스타밴드가 만들어낸 장장 2시간동안 펼쳐진 록의 진수.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하는 기타, 자유자재로 음정을 넘나드는 색소폰, 잘게 쪼개지는 드럼 비트까지 환상적인 락앤롤 무대가 시작됐다.

링고 스타는 자신이 비틀즈 시절 메인보컬을 맡았던 ‘Matchbox’를 부르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틴에이지 팝송부터 실험적인 하드락을 오가는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 어째서 그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인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 나갔다.

이날 ‘It Don't Come Easy’ ‘What Goes On’ ‘I Saw The Light’ ‘Evil Ways’ ‘Rosanna’ ‘Kyrie’ ‘Bang The Drum All Day’ ‘Boys’ ‘Don't Pass Me By’ ‘Yellow Submarine’ ‘You're Sixteen’ ‘I'm The Greatest’ ‘You Are Mine’ ‘Africa’ ‘I Wanna Be Your Man’ ‘Hold The Line’ ‘Photograph’ ‘Act Naturally’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등 총 24개의 곡을 선보였다.


비틀즈의 명곡으로 꼽히는 ‘Don't Pass Me By’ 무대를 통해 그의 노래를 추억하는 이들의 감성을 달달하게 적셨다. 이 곡에 대해 그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라며 “비틀스 시절 많은 곡을 썼지만 정작 녹음된 게 별로 없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콘서트 중반쯤 애니메이션 곡으로도 사용됐던 ‘Yellow Submarine’의 무대에서는 관람객들이 노란색 잠수함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장관을 이뤘다. 같은 날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 방문한 한국 서울에서 굉장한 밤을 보내 감사하고 나는 그 평화와 사랑을 좋아했다(Thank you Seoul Korea for a great great night it was my first time here and I loved it peace and love)”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드럼 자리에 앉아 과거 비틀즈에서 보컬들을 빛나게 했던 배려의 아이콘으로서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자신만을 내세우지 않고 함께 공연하는 다른 멤버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돋보이게 만든 점이 그렇다. 이 때문에 보컬들 뿐 아니라 악기를 다루는 뮤지션들이 하나같이 완벽한 조합을 보여줬다. 비틀즈 당시 그룹을 유지해나간 노하우가 여실히 보여지는 대목이다.


무대 후반부 그는 ‘You're Sixteen’과 ‘Photogaph’를 부를 때 다시 마이크를 잡고 신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엔딩곡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을 부를 땐 팬들이 함께 불러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비틀즈 멤버 가운데 막내로 활약했던 개구쟁이의 열정은 77세인 지금까지도 여전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링고 스타는 비틀즈가 왜 세계적인 밴드로 손꼽힐 수밖에 없었는지를 다시 한 번 여실히 증명해낸 것이다.

비틀즈는 1960년 영국의 리버풀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존 레논(John Lenno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링고 스타(Ringo Starr)가 주요 멤버다. 이들의 대표곡 ‘Yesterday’ ‘Hey Jude’ ‘Let It Be’ 등은 시간을 초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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