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FT아일랜드, 새로운 10년 위한 또 다른 시작 [종합]
입력 2017. 06.07. 16:12:58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FT아일랜드의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오버 텐 이어스(OVER 10 YEAR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지난 2007년 6월 7일 ‘사랑앓이’로 데뷔한 FT아일랜드는 이날 활동 1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윈드(Wind)’를 비롯해 ‘원해’ ‘트레블(Travel)’ ‘샴페인(Champagne)’ ‘더 나이트(The Night)’ ‘너를 그린다’ 등 총 12곡의 자작곡이 수록됐다. 데뷔곡인 ‘사랑앓이’를 김나영과의 듀엣곡으로 리메이크한 스페셜 싱글도 담겼다.

이홍기의 자작곡인 타이틀곡 ‘윈드’는 보컬의 절절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록 발라드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후 겪는 힘든 이별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별 후 몰아치는 감정을 대변하듯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드라마틱한 스트링 편곡과 악기 사운드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돋보인다.

이날 보컬 이홍기는 “오늘 비가 오는데 10년 전 저희가 데뷔한 날도 비가 많이 왔었다. 기분이 이상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더 최종훈은 “10주년 앨범인데 쇼케이스도 10년 만에 한다. 그때의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풋풋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홍기는 10주년을 맞아 발매한 이번 앨범에 대해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을 때,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정할 때 정말 힘들었다.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며 “앨범명 후보가 10개 정도 있었다. ‘오버 텐 이어즈’라고 정한 이유는 앞으로 더 가겠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록곡 역시 멤버들이 갖고 있는 개개인의 색깔을 담은 노래들이 많아서 잘 섞기 위해 고민했다. 전체적으로 밴드로서 지금 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려 했다. 미디엄 템포 곡나 빠른 록, 발라드, 하드 록 등 다양하게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이홍기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윈드’와 관련해서는 “3년 전에 만든 곡이다. 앨범을 만들면서 대중성과 음악성의 타협을 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FT아일랜드의 이미지도 있으면서 웅장하고 밴드 사운드도 담은 곡”이라며 “10년 전의 발라드 감성에서 10년 후인 현재의 발라드 감성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 노래에 잘 묻어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FT아일랜드는 데뷔 당시 10대 소년들로 구성돼 아이돌 밴드의 새 시장을 개척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관련해 이홍기는 “먼저 신인 아이돌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소속사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하는 문화가 저희 때문에 시작한 것 같다. 그게 소문이 나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아이돌이지만 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승현은 “(그룹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서로 음악적인 뜻이 맞지 않아 해체하는 선, 후배 그룹들이 종종 있는데 안타깝더라. 저희는 그래도 잘 맞는 편이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송승현의 말처럼 최근 많은 그룹들이 해체 및 멤버 탈퇴를 겪고 있는 가운데 FT아일랜드는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홍기는 “해체를 생각해본 적 없다. 이 친구들과 재미있게 사는 게 좋았고 음악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며 “후배들이 물어볼 때 팀 내에서 누구 하나라도 튀려고 하는 순간 망한다고 말했다. 팀의 메인인 친구가 겸손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고 전했다. 최종훈은 “리더지만 힘든 적이 없었다. 멤버들 모두 착하고 리더십이 있어 함께 팀을 이끌어 가줘서 고마웠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홍기는 또 지난 10년 간의 활동을 소회하며 “데뷔하고 인기를 얻고 이슈가 된 후 유학을 다녀오니 현실이 무엇인지 알겠더라. 우리를 계속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보여드리고자 했다. 새롭게 도전했지만 도전을 할 때마다 힘들었다”고 전했다.

멤버들의 군 입대와 관련해 이홍기는 “예전부터 멤버들끼리 약속한 건데 정말로 동반 입대를 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하려고 한다”며 “멤버들이 각자 따로 뭘 한다고 해서 잘 될 것 같지 않다. 잘 되도 같이 잘 되도 망해도 같이 망하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돌 혹은 밴드라는 FT아일랜드의 정체성에 대해 이홍기는 “개인적으로 아이돌 밴드든 그냥 밴드든 상관없는 것 같다. 내가 잘하면 되는 거다. 아직도 ‘아이돌 밴드가 무슨 밴드냐’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희 공연장에 초대하고 싶다. 요즘 악플러들 고소하는데 고소를 하는 대신 공연에 악플러석을 만들어서 초대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FT아일랜드는 “해외에서는 콘서트를 많이 했는데 국내에서는 많이 안 했다. 이번에는 공연도 많이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려 한다. 앨범도 많이 내고 싶다. 예능, 드라마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겠다”며 “10에서 1을 빼서 0주년으로 시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저희의 음악을 한 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어린 친구들이 춤만 추고 노래하는 것보다는 악기도 연주하고, 다양성 있는 음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저희가 앞장서서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FT아일랜드는 이날 정오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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