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S.] ‘공동경비구역 JSA’→‘강철비’, ‘2018 남북정상회담’ 성사까지의 ‘남북영화’ 史
입력 2018. 04.27. 11:25:17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2018년 4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판문점으로 쏠리고 있다.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함께 손을 맞잡으며 역사적인 한 장면을 완성했고 긴장감이 감돌던 판문점에는 평화와 희망의 기운이 전해졌다.

70년 가까이 한반도의 분단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서도 수많은 작품들이 남북 관계에 대해 다루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이야기해왔다. 이에 11년 만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들을 되돌아봤다.

◆ ‘공동경비구역 JSA’

지난 2000년 9월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남북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다.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등이 주연을 맡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 정우진 전사(신하균)가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북한은 남한의 기습테러공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하고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스위스군 장교인 소피 장 소령(이영애)이 중립국 감독위원회 수사관 자격으로 판문점에 온다.

소피 장 소령은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구출된 한국군 이수혁 병장(이병헌)과 남성식 일병(김태우)를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남성식 일병은 조사 도중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에 대한 두려움에 자살을 시도한다. 더구나 초소에서 근무하던 인민군 오경필 중사(송강호)도 이수혁 병장과 서로 대비되는 주장을 하고 소피 장 조령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감행한다.

◆ ‘웰컴 투 동막골’

지난 2005년 8월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은 당시 한국전쟁을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내 호평받았다.

1950년 11월 한국전쟁이 한창인 당시,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슐러),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 국군 표현쳘(신하균) 일행이 우연히 동막골에 들어오게 되고 작은 마을에는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이 한 데 모이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동막골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과 거리가 먼 순수함을 가졌지만 결국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덮치게 되고, 세 사람은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한국 전쟁 사상 유례없는 연합 공동 작전을 펼치게 된다.

◆ ‘의형제’

최근 ‘택시운전사’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장훈 감독의 ‘의형제’는 국정원 요원과 남파공작원의 브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0년 2월 개봉했으며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이 출연했다.

6년 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에서 처음 만났던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공작원 지원(강동원)은 각자 작전 실패로 인해 국정원에서 파면되고 북에서 버림받는다. 이후 6년이 지나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한다.

서로를 적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서, 남자로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북으로부터 지원에게 지령이 내려오면서 두 사람은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 ‘고지전’

장훈 감독의 또 다른 작품 ‘고지전’은 ‘의형제’보다 한국 전쟁의 치열한 상황에 좀 더 집중한 영화다. 지난 2011년 7월 개봉했으며 배우 신하균 고수 이제훈 등이 출연해 신선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된다. 상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적과의 내통과 관련되어 있음을 의심하고 방첩대 중위 강은표(신하균)에게 동부전선으로 가 조사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애록고지로 향한 은표는 그 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나게 된다. 유약한 학생이었던 김수혁은 2년 사이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가 되어 있고, 그가 함께하는 악어중대는 춥다고 북한 군복을 덧입는 모습을 보이고 갓 스무살이 된 어린 청년이 대위로 부대를 이끄는 등 뭔가 미심쩍다.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표는 오직 병사들의 목숨으로만 지켜낼 수 있는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 ‘은밀하게 위대하게’

지난 2013년 6월 개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남북 분단의 현실을 코믹으로 풀어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젊은 배우들이 합세했다.

북한 남파특수공작 5446부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한(김수현)은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달동네 바보 역할로 남파된다. 전달되는 명령도 없이 달동네 사람들과의 일상에 익숙해져있던 어느 날, 원류한은 뜻밖의 임무를 받게 되고 리해랑(박기웅), 리해진(이현우)를 만나면서 치열한 싸움을 준비하게 된다.

◆ ‘공조’

‘의형제’에 이어 남북 남자들의 브로맨스를 그린 영화 ‘공조’는 지난해 1월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우 현빈과 유해진의 의외의 케미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김주혁의 악역 연기 역시 돋보인 작품이다.

정예부대 출신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은 남한으로 숨어든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한 역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의 적임자로 파견되고, 남한에서는 생계형 형사 강진태(유해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밀착 감시를 지시한다.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림철령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강진태는 3일 동안 예측 불가한 공조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 ‘브이아이피’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작품인 ‘브이아이피’는 북한의 VIP이자 살인자인 인물이 남한으로 귀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느와르 영화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펼치는 대립 구도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형성한다.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본능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김명민)는 필사적으로 VIP를 뒤쫓는다. 하지만 김광일은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김광일을 잡기 위한 이들의 치열한 대립이 시작된다.

◆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철비’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한다는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다.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출연했으며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등이 합류해 힘을 더했다.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는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게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사이 북한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때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한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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