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논란 속 300만 넘겼다…손익분기점 돌파는 아직 [셀럽이슈]
입력 2026. 10.13. 10:35:34

'암살자(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암살자(들)’이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 왜곡 논란부터 출연 배우를 향한 신변 위협, 각종 행사 취소까지 잇따른 악재 속에서 거둔 성적이다. 다만 손익분기점까지는 약 67만명의 관객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3만 67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02만 3218명이다.

지난 11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던 ‘암살자(들)’은 하루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같은 날 3만 94명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했다. 두 작품의 일일 관객 수 차이는 581명에 불과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개봉 20일 만에 300만 고지를 밟았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 상위 5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알려진 손익분기점인 약 370만명까지는 여전히 67만 6782명이 남아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개봉 이후 영화는 극중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한 방식을 두고 거센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정치권과 보수 성향 단체에서 역사 왜곡 문제를 제기하며 상영 중단과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제작진은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번졌다. 특히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는 등 사생활 침해와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배우를 향한 위협과 사생활 침해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관계 당국에 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의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

결국 홍보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제작진은 안전상의 이유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이민호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액터스 하우스’ 행사도 무산됐으며 일반 극장에서 예정됐던 무대인사 역시 잇따라 취소됐다.

국내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사이 해외 영화제에서는 예정된 상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암살자(들)’을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한 영화제 측은 지난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작품을 둘러싼 논의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개막작 상영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처럼 ‘암살자(들)’은 국내외에서 엇갈린 반응을 마주하면서도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다만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면서 관객 동원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한글날 연휴가 끝난데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과의 박스오피스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이다.

결국 남은 과제는 손익분기점 돌파다. 300만 관객을 확보하며 흥행 성과를 거뒀지만 수익성을 가늠할 370만명까지는 추가 관객 확보가 필요하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되찾은 ‘암살자(들)’이 남은 67만명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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