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종영기획] 윤시윤만 돋보였던 아쉬움…'스위치' 평행이론
입력 2018. 09.21. 13:03:29
[시크뉴스 이원선 기자] 윤시윤으로 시작했던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마지막 역시 윤시윤으로 끝났다.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연출 부성철, 극본 천성일)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나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극화한 작품에서는 그동안 뉴스에서 봐왔던 사건들이 드라마 속에서 현실과 똑같이 혹은 현실과 다르게 그려지며 남다른 법정물을 만들어 냈다.

너무 무겁기만한 법정물도 아니었고 정확한 기승전결이 있었던 시나리오였기에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에는 '윤시윤'만 돋보였던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윤시윤은 극 중 양아치 한강호와 냉철한 쌍둥이 형 한수호를 완벽하게 다른 인물로 표현해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윤시윤은 '처음'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 해냈다.

하지만 주인공이 1인 2역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주변인물들의 특성은 크게 드러날 수 없다. 이때문인지 '친애하는 판사님께 주조연들의 모습은 빛을 발할 수 없었다.

극 중 수호와 대립을 예고했던 오상철(박병은)의 신도 많지 않았으며 수호와 러브라인을 그린 주은(권나라)의 분량도 많지 않았다. 그나마 송소은(이유영)이 강호와 가장 긴밀하게 얽혀 주변인물들 간의 관계 중 극에 가장 많이 녹아들었다.

주변인물들이 배경쯤으로 비중이 축소된 데는 윤시윤이 강호와 수호, 1인 2역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윤시윤은 극 중에서 두 사람 간의 관계와 감정선 등을 그려내야 했고 그 부분들이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표현되야 됐기에 주변인물들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시간이 없었다.

이런 부분은 앞서 종영한 SBS '스위치'와도 비슷하다.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진짜와 가짜의 콜라보,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트한 사도찬(장근석)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 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이다.

당시 극 중에서 장근석이 검사 백준수와 사기꾼 사도찬, 1인 2역을 맡아 화끈한 연기를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그 옆에 있던 주변 인물들이 돋보이지 않았기에 드라마 자체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스위치' 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속 주조연의 인물들이 잘 그려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1인 2역을 연기한 주인공들에게 가려져 주조연들의 비중이 적었던 점은 아쉬운 평행이론으로 남는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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