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더셀럽]시청률·인생작·연기력, 3마리 토끼 잡은 신혜선·이지은·김태리
입력 2018. 10.26. 15:38:03
[더셀럽 안예랑 기자] 시크뉴스가 연예 패션 뷰티의 통합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뉴스 '더셀럽'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더셀럽은 연예를 근간으로 하지만 연예의 가십성 사건 사고를 다루는 일회성 보도에서 벗어나 배우, 가수, 모델, 인플루언서 등 셀러브리티를 폭넓게 다루면서 '더셀럽'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

재출범에 맞춰 2018년 올 한해 각 분야에서 주목 받았던 셀러브리티들을 조망하면서 셀러브리티들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되짚어 보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 확장해가는 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의 중심에 있는 셀러브리티들의 역할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18년의 브라운관은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든 방송사의 작품이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중심에서 서사를 이끄는 작품이 대거 탄생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 ‘미스티’ 속 김남주는 웃음기를 모두 뺀 얼굴로 시청자를 혼란에 빠트렸고, tvN ‘마더’의 이보영과 허율은 사회적 문제인 아동학대를 배경으로 사회가 정의해 놓은 모성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며 메시지와 함께 작품성을 챙겼다.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의 최강희, SBS ‘리턴’의 고현정 또한 남성의 전유물로 그려졌던 장르물에서 활약을 보여주며 여성 중심 장르물의 매력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데 일조했다.

그동안 남자 주인공이 큰 사랑을 받아왔던 로코 장르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성장을 중심에 둔 작품이 많았다. 최근 종영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은 성형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을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강미래의 성장을 자연스러운 연기와 깊은 고민을 통해 완성했다. 최근 방송 중인 JTBC ‘뷰티 인사이드’ 또한 얼굴이 바뀌는 톱스타 한세계의 삶을 중심으로 한세계가 다른 상처를 지니고 있는 남자 주인공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서현진은 시원시원한 매력이 돋보이는 톱스타 한세계로 완벽하게 분해 서사뿐만 아니라 로코 드라마가 지닌 웃음과 설렘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여성 배우들이 브라운관에서 맡는 캐릭터와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는 2018년에 그 누구보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배우들이 있다. 그 배우들은 시청률은 물론, 연기자로서 시청자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2018년 주연배우로 우뚝 선 신혜선과 보는 이들을 울릴 정도의 묵직한 감정 연기로 배우 이지은을 시청자에게 알린 아이유, 브라운관 첫 출연에도 시청률과 연기력, 메시지를 모두 잡은 김태리가 그 주인공이다.


◆ 2018년 대표 배우 신혜선

올해 시청률 측면에서 가장 큰 수확을 거둔 배우를 뽑으라면 신혜선의 이름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신혜선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에 출연했다. 그리고 그는 ‘황금빛 내인생’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신혜선의 첫 주연 작품이었다. 신혜선은 흙수저 삶을 살던 중 부모의 거짓말로 인해 갑작스럽게 금수저 인생을 살게 된 서지안을 연기했다. 드라마가 초반 설정과 달라진 주요 캐릭터의 행동, 지지부진한 전개, 상상암이라는 황당한 소재 등으로 시청자의 불만을 높일 때에도 신혜선의 연기력만큼은 항상 호평을 받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흙수저임에도 밝게 살아가려는 초반부터, 금수저의 삶에 적응해나가려는 어색한 모습, 후반 부모님의 거짓말을 알고 허탈해하는 그의 모습은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다채롭게 변화하며 시청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신혜선은 천호진과 쌍벽을 이루며 극을 마지막까지 이끌고 나갔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이 났고 신혜선은 45.1%라는 영광스러운 시청률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신혜선은 이 기세를 몰아 다음 작품인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출연했다.

‘황금빛 내인생’과 달리 어린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기에 신혜선의 연기력에 더 많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리고 신혜선은 17살에 코마에 빠져 30살이 되어 깨어난 우서리의 밝음과 귀여움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전작이 떠오르지 않을 변신을 통해 신혜선은 주연 배우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몸소 입증했다. 오랜 기간 단역과 조연으로 작품을 하며 쌓아온 연기력을 2018년 터트린 신혜선. 신혜선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기회를 발판 삼아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 가수 아이유 아닌 배우 이지은으로

가수 아이유가 드디어 배우 이지은, 더 나아가 작품 속 주인공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18년은 배우 이지은의 성장이 눈에 띄었던 해였다.

이지은은 지난 2011년 KBS 2TV ‘드림하이’로 연기를 시작했다. ‘드림하이’ 김필숙, ‘최고다 이순신’(2013) 이순신, ‘예쁜남자’(2013) 김보통, ‘프로듀사’ 신디(2015),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까지 다섯 작품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나 이지은에게는 연기력 논란이 끊이질 않고 따라다녔다. 그의 작품 속 캐릭터가 지니는 밝음과 화려함이 가수 아이유와 겹쳐서였을까. '배우가 아닌 가수 아이유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혹평이 들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이지은은 그간의 연기력 논란을 시원하게 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났다. tvN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는 그동안 이지은이 출연한 전작과 전혀 다른 결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었다. 전작들이 밝고 화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나의 아저씨’를 대표하는 단어들은 쓸쓸함과 차가움이었다. 그리고 이지은은 완벽하게 작품 속에 녹아들었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서늘한 표정, 피곤에 찌들어 생기를 잃은 입술, 공허한 눈동자에서는 이지은 본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그렇게 이지은은 ‘나의 아저씨’ 속 이지안이 되어 드라마의 감성을 책임졌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는 이지은의 연기에 “이지은이 생각하는 이지안보다 내가 생각하는 이지안의 모습이 항상 조금 더 부족하다”며 그의 연기력과 고민을 극찬했고 시청자들 또한 이지은의 ‘나의 아저씨’를 인생 작품이라고 칭하며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연출자에게 인정받고, 동료들에게 칭찬 받고, 시청자를 울린 이지은은 배우 이지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스크린→브라운관으로 영역 확장, 배우 김태리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속 숙희로 등장해 ‘1987’ ‘리틀 포레스트’로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태리가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연출, 그리고 이병헌과 만난 김태리는 tvN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조국을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우는 고애신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태리의 첫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고애신은 바늘과 펜이 아닌 총을 들고 세상과 맞서는 독특한 인물이었다. 명문가 여인들은 누군가에게 보호받아야 한다는 시대상 속에서도 고애신은 자신이 가진 총으로 직접 자신을 지켰으며, 나라를 위해 직접 총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고애신은 "누군가는 지켜야 하지 않겠냐"는 말로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무명의 의병들을 대표하기도 했다.

이병헌, 유연석, 변요한 등 쟁쟁한 남자 배우들 틈 속에서도 김태리는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대한 고애신의 확고한 신념은 김태리의 단호한 눈매를 통해 발산됐고, 다소 낮은 김태리의 목소리가 고애신이 가진 진실함과 강인함을 대변했다. 그렇게 김태리는 서사의 중심에 서서 드라마가 지니는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전달했고 18.1%라는 높은 시청률을 얻으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hsionmk.co.kr/ 사진=더셀럽DB,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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