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달 푸른해 첫방 기획]몰입감甲 스릴러물 탄생, 시(時) 한구절의 강렬함
입력 2018. 11.22. 10:34:57
[더셀럽 박수정 기자]"보리밭에 달뜨면" '붉은달 푸른해'가 시청자들에게 던진 첫 번째 시(詩) 구절이자 숙제다. 폭발적인 흡인력의 서사로 역대급 몰입감을 선사했다. 첫 방송부터 기대 이상의 강렬한 힘을 보여준 '붉은달 푸른해'다.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달 푸른해'가 지난 21일 베일을 벗었다. MBC '화정', '이상 그 이상' 등을 연출한 최정규PD와 MBC '케세라세라',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붉은달 푸른해'는 배우 김선아의 첫 TV 스릴러 도전으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동삼당사 차우경(김선아), 형사 강지헌(이이경)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펼쳐졌다. 차우경, 강지헌의 인연은 심상치 않았다. 미스테리한 사건 외에도 남편과 전 여자친구로 얽힌 사이. 강지헌의 전 여자친구와 차우경의 남편은 불륜관계였다.

차우경은 임신한 상태에서 충격적인 일들을 겪었다. 운전 중 갑자기 도로 위에 나타난 아이를 피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냈다. 피해자 아이는 사망했다. 여기서 반전은 차우경이 사고 전 아이는 분명히 소녀였는데 죽은 아이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죽은 소년의 보호자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죄책감에 시달린 차우경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 소년의 장례까지 직접 맡았다. 그 과정에서 차우경은 도로 위에서 봤던 녹색 원피스의 소녀와 다시 마주했다. 실제인지 환영인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겼다. 녹색 원피스 소녀의 비밀들이 이번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후 차우경은 죽은 소년의 유품에서 '보리밭에 달뜨면'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서정주의 시(詩) '문둥이' 일부였다. 다음 구절은 '애기 하나 먹고'였다.

강지헌은 아들을 죽인 남편을 도와 아이의 시신을 불태운 비정한 엄마 박지혜(하주희)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중 박지혜의 사진에서 같은 시(詩) 구절을 발견했다. 두 사건이 묘하게 얽혀 있음을 짐작케했다. 차우경은 박지혜 살인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전수영(남규리)와 강지헌의 첫 만남도 강렬했다. 박지혜 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를 쫓아간 강지헌은 그 곳에서 칼로 그 용의자를 찌르고 있는 전수영과 마주했다.

"시(詩)가 가지는 분위기가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다"고 자신한 최PD의 말대로 시(詩) 한구절의 힘은 컸다.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작품명과 함께 '보리밭에 달뜨면'이 올랐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흥미와 궁금증을 자극했다는 의미. 시(詩)라는 독특한 소재를 스릴러물에 잘 녹여냈다는 평이다. 앞으로도 시(詩) 구절들이 여러차례 등장하면서 미스테리한 사건들의 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선아를 비롯해 이이경, 남규리 등 배우들의 호연은 스토리에 생생한 숨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극을 이끈 김선아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그야말로 '하드캐리'한 김선아였다. 첫 방송에 등장하지 않은 차학연까지, '붉은달 푸른해'를 통해 보여줄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화제성에 비해 첫 방송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다. 전작 '내 뒤에 테리우스'가 10%대의 시청률로 끝난 것에 비해 '붉은달 푸른해'는 5.2%, 5.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수목극 2위에 머물렀다. 수목드라마 판이 새롭게 꾸려진만큼 아직 기회는 많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DB, 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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