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년기획⑩]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왜그래 풍상씨' 출발이 나쁘지 않다
입력 2019. 01.14. 17:04:15
[더셀럽 최정은 기자] KBS가 2019년 새 드라마를 통해 절치부심의 마음을 드러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왜그래 풍상씨'가 그 시작. 출발은 나쁘지 않다.

KBS는 지난해 7월 '시청자 컬럼, 우리가 사는 세상'을 폐지하고 가을 개편을 통해 'VJ특공대' '소비자리포트' 등 장수프로그램들을 줄줄이 폐지했다. 시대극 성격이 강한 'TV소설'도 폐지하고 3040을 겨냥한 일일 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부활시켰다.

장수 프로그램의 폐지로 세대를 아울러야 하는 공영방송의 절대가치인 공공성을 침해한다며 비난받아야 했지만 KBS로서는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어마어마한 자본이 들어가는 유료채널의 작품에는 스타작가가 몰리고 자연히 대본을 따라 배우들도 따라간다. 제작비 경쟁에서 뒤쳐지는 만큼, KBS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취임사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과감한 투자를 한다"며 "제작비를 제외한 다른 살림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KBS 관계자 역시 "유료방송과 제작비 차이가 있으나 1년에 최소 2편이라도 시청자가 요구하는 볼륨 큰 드라마를 만들고자 'TV소설' 등 프로그램을 줄이고 미니시리즈 쪽으로 총 제작비를 늘리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고 말했다.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KBS는 지난 7일 '동네변호사 조들호2'로 새해 미니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1'에서는 조들호가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싸우는 모습을 주로 다뤘다면 시즌2에서는 동네를 벗어나 법조계, 대한민국 전체로 범위를 넓히고 구조적 문제로 스토리를 심화 확장시켜 다룬다. 여기에 고현정이 합류, 이자경 역을 맡아 조들호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극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2016년 '동네변호사 조들호1'는 10% 초반으로 시작해 후반으로 갈수록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전작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시즌 2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만 첫 방송(6.1%, 6.7%)부터 지상파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찬 즐거움도 잠시, 방송 2회(5.9%, 6.8%) 만에 5.7%에서 6.6%로 시청률이 상승세를 탄 케이블TV tvN '왕이 된 남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왕이 된 남자'는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월화극을 평정할지, 박신양 고현정 카드를 쓰고도 이대로 힘을 잃고 경쟁작에 밀리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 이어 '왜그래 풍상씨'가 9일 올해 KBS 수목극의 시작을 알렸다. 가족극을 20부작 미니로 압축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점에서 KBS의 시청률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왜그래 풍상씨'는‘소문난 칠공주’(2006) ‘수상한 삼형제’(2010) ‘왕가네 식구들’(2013) 외 다수 작품을 집필, '막장의 대모'라 불리는 스타 작가 문영남의 신작인데다 이풍상 역을 맡은 유준상을 필두로 오지호 전혜빈 이시영 이창엽 등 '풍상 5남매'의 조합으로 시청자에게 재미를 안길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2위(5.9%, 6.7%)로 출발해 순위를 유지 중이다. 마치 '막장에는 막장으로' 대응하듯 '황후의 품격'에 맞서려 했으나 먼저 출발해 고유 시청층을 확보, 1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막강한 상대인 만큼 두 배 정도의 시청률 차이를 보여 간극을 좁히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드라마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된 만큼 시청률 상승은 기대해 볼 만 하다.

◆일일·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비켜라 운명아' '왼손잡이 아내'

일일극 주말극은 지난해에 이어 KBS가 왕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방송된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 13일 시청률 40%를 돌파(41.6%)하며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 초 첫 방송돼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KBS1 일일극 '비켜라 운명아'는 꾸준히 20%에 근접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KBS에서 올해 가장 처음 포문을 연 드라마는 이달 2일 첫 방송된 KBS2 일일극 '왼손잡이 아내'다. 12.5%로 출발해 꾸준히 12~13%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작인 '끝까지 사랑'이 첫 방송 시청률 9.6%로 시작해 10% 중반대로 막을 내린 만큼, 이야기가 전개되며 점차 시청층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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