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업계, 드라마 제작지원 득과 실은?
입력 2013. 02.21. 08:45:33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지난주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방송된 후 온라인은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에 대한 궁금증으로 뜨거웠다.
시각장애인이지만 스스로 메이크업을 하는 모습을 통해 송혜교가 맡은 오영의 역할을 설명하고 또한 비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장애인이 화장을?’이라는 편견에 대한 대답을 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음과 동시에 그의 빛나는 외모에 시청자들이 빠져 든 것이다.
특히 이 장면은 드라마의 전개상 필요한 장면에 송혜교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튀지 않게 소개하면서 ‘제대로된 PPL의 사례’로까지 회자되고 있다.
송혜교의 화장품과 더불어 이 드라마에는 남자주인공 조인성이 모델로 활약하는 의류 업체가 제작지원사로 참여했다. 송혜교가 주주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는 장면을 통해 기업 슬로건이 노출된 것은 물론 조인성이 착용하는 의상도 모두 이 업체의 제품으로 극 전반에 걸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가 전속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가 제작지원에 참여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스타급 연기자의 경우 광고업계에서 환영받는 것도 당연하고 패션‧뷰티 업계에서 이들의 파급효과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제작사에서는 제작비 마련을 위해 제작지원 업체를 필요로 하는데, 제작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 전속모델이 타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어 모델이 출연하는 작품의 제작지원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드라마 속에 소개되는 제품은 일반광고와 달리 제품의 사용법이나 속성, 이미지를 자세히 전달할 수 있어 새로운 광고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며 “방송광고 제작비와 집행료에 비하면 비용이 저렴하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청자의 눈길을 곱지 않다. 드라마 속에 브랜드가 직간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이나 의도적인 제품 노출이 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지 않고 철자를 조금 바꾼다든가 업체명의 일부만을 가리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노출이나 작위적인 설정의 브랜드 노출은 시청자도 광고로 인식, 오히려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이와 함께 PPL 또한 광고 마케팅의 하나로 광고비가 지출, 이러한 비용이 결국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풍부한 제작비를 가지고 빼어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드라마 제작 현실과 똑똑해지는 소비자만큼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강구하는 기업의 이해관계가 만난 PPL. 예리해진 시청자의 눈에 ‘거슬리지’ 않게 담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방안이 절실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조성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