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잇스타일, 시청자가 불편한 세 가지 이유
입력 2013. 02.22. 12:54:35
[매경닷컴 MK패션 황예진 기자] 분명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겟잇뷰티’의 패션판이라는 화제성도 있었고, 톱모델 강승현이 첫 MC를 맡아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겟잇뷰티’의 명성에 부담감을 느꼈던 탓인지, ‘겟잇스타일’이 기존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작위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첫 방송의 신선함이 감췄던 허술한 기획력과 MC들의 진행능력 부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네티즌의 부정적인 반응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 ‘겟잇스타일’ 시청자가 불편한 이유 세 가지를 꼽아봤다.
◆박승건 VS 황소희, 누굴 위한 경쟁인가
개성 넘치는 모던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럭셔리녀 ‘황소희’다. 그는 MC들도 못 말릴 정도로 일관성 있게 럭셔리룩만을 고수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황소희와 디자이너 박승건 사이에 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시청자는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완벽한 럭셔리룩이라고 주장하는 황소희와 끝까지 그의 패션을 지적하려는 박승건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양보 없는 두 사람의 대결구도는 흥미보다는 짜증을 유발했고, 결국 나머지 MC들이 마치 싸움을 말리듯 둘 모두를 칭찬하며 마무리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적절한 갈등상황은 예능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반감을 일으킬 수 있는 법. 패션관이 뚜렷한 황소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박승건의 태도는 재미는 커녕 오히려 짜증을 유발했다. 갑작스런 갈등구도는 프로그램의 흐름을 끊었고, 억지 상황 설정에 시청자는 불편함을 느꼈다.

◆침묵하는 모던걸, 자화자찬하는 MC들
‘겟잇스타일’의 매력은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확고한 패션관을 지닌 ‘모던걸’일 것이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들의 비중과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자신의 패션감각을 뽐내며 당당하게 의견을 드러내던 모던걸이 이제는 MC들에 스타일링에 ‘정말 맘에 든다’며 감탄하는 수준으로 격하된 것이다.
반면 MC들은 자신들의 스타일링에 자화자찬하기 바쁘다. 박승건이 새롭게 스타일링한 모던걸이 나오면, 나머지 MC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미사여구로 칭찬을 쏟아낸다. 조금의 비판이나 질문도 없으며, 모던걸의 의견을 들어볼 기회도 없다.
◆챌린지걸의 재미없는 변화
‘겟잇스타일’은 지난 2회부터 패션 테러리스트인 챌린지걸을 변신시켜주는 코너를 마련했다. 챌린지걸은 직접 자신의 옷장에 걸린 옷들을 들고 나와 평소 패션을 소개한 후 새로운 스타일과 헤어, 메이크업을 통해 한층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못생긴 여자가 성형수술로 예뻐진다거나 뚱뚱한 여자가 혹독한 다이어트로 날씬해지는,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들을 자주 봐왔다. 그래서인지 챌린지걸의 변화는 조금 심심했다. 애초에 어느 정도 몸매와 외모가 갖춰진 여성이 예쁘게 단장한 후 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그다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여자의 변화’는 이미 너무 많은 프로그램에서 시도한 식상한 포맷이다. 스토리온의 ‘렛미인’처럼 극단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까다로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 ‘겟잇스타일’은 챌린지걸이라는 포맷을 버리거나 더 드라마틱한 결과를 가져올 챌린지걸을 캐스팅해야만 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황예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