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탑디자이너 ‘M사와 콜라보레이션 미션’ 과연 옳은 선택?
입력 2013. 03.14. 20:56:20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14일 오후 9시 MBC에브리원 ‘탑디자이너’ 10회가 방송됐다. 지난주 9회 방송에서 나홍삼이 탈락해 신용균, 신아롱, 조근수, 이은천, 오형용이 TOP5로 결정됐다.
10회 미션은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디자이너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고 브랜드의 콘셉트에도 충실한 의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인 미션이었다.
도전자들이 함께 협업을 진행할 브랜드는 탑디자이너의 양지해 심사위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M사로 결정됐다.
도전자들은 M사의 2013 S/S 신상품 백과 어울리는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각자의 콘셉트를 설정하고 미션을 수행했다. 작업 도중 양지해 심사위원이 작업실을 방문해 도전자들에게 부족한 점을 짚어주며 심사위원 및 M사의 대표로서 뼈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10회 미션은 도전자들에게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좋은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패션과 관련된 여타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간접광고의 문제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특히 심사위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지해의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 기업으로 선택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아울러 양지해 심사위원을 비춰주는 프로그램의 모호한 구성방식이 아쉬웠다. 확실하게 M사와 양지해 심사위원을 드러내려니 간접광고의 위험이 있고, M사와 양지해 심사위원의 분량을 줄이려니 콜라보레이션 미션의 본질 자체를 해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M사가 아닌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면 도전자와 심사위원 모두 객관적인 태도로 미션을 수행하고 평가할 수 있지 않았을까. 누가봐도 이건 메트로시티 PPL인게 티가 났기 때문이다.
또한 간접광고의 위험을 잘 알고 있는 제작진은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도전자에게 알리는 순간 브랜드의 콘셉트를 설명하는 부분이 생략됐다. 시청자들은 런웨이가 끝나고 난 이후 도전자들이 심사평을 듣는 장면에 가서야 브랜드의 콘셉트와 타깃층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것을 미리 알고 런웨이를 시청했다면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더욱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 양지해 심사위원 외에 이상봉, 홍승완, 최범석, 곽현주 심사위원은 실제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다. 이들은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내려 미션의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손재주가 뛰어나 실력자로 인정받은 조근수는 “M사의 가방이 메인이고 자신의 브랜드는 부수적인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다 디자이너 이상봉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조근수라는 사람을 인정하기 때문에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색을 잃어선 안 된다” 라고 조언했다.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혹평을 받은 도전자는 유일한 여성 도전자 신아롱이다. 신아롱은 자신의 브랜드가 가진 캐릭터와 브랜드의 분위기를 조합해 20대를 타깃으로 설정한 의상을 제작했다.
여기에 최범석 심사위원은 “가방만 보이는 콜라보레이션은 아주 성공했다. 하지만 옷과 백이 안 어울린다”며 “콜라보레이션은 이슈가 되야한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좋은 이슈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주 미션에서는 섹시한 분위기의 드레스를 제작한 신용균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어 다음주 미션 결과에 따라 5명의 도전자는 2명의 탈락자와 개인 컬렉션을 열 수 있는 TOP3로 나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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