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 ‘불멸의 철옹성’ 신화, 드디어 올라가는 ‘엔딩자막’? [스타톡]
- 입력 2016. 04.06. 17:59:5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불멸로 남을 듯 보였던 ‘YG 신화’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빅뱅(2015년 5월 7일, 3년 만에 완전체 컴백), 싸이 칠집음반 ‘싸이다’ 기자간담회(2015년 11월 30일), 2015 MAMA ‘투애니원’ (2015년 12월 2일),
지드래곤 박봄 마약사건과 대성 교통사고에도 끄떡없었던 YG엔터테인먼트가 공민지 탈퇴를 계기로 실패도 성공으로 뒤바꾸는 ‘절대 만능주의’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공민지는 YG 소속 연예인 중 드물게 말썽 없이 자신의 일만 해왔던 만큼 최근 불거지는 YG와 공민지 측의 ‘진실 게임’ 양상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트리고 YG에 화려하게 입성한 싸이의 7집 음반 ‘싸이다’는 싸이 명성만큼의 빛을 보지 못해 음반 제작에 ‘오랜 공’을 들이는 YG식의 접근법의 한계를 드러냈다.
공민지는 수차례 탈퇴를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렸고 지난해 여름부터 투애니원 해체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그러나 YG는 사실무근이라는 말로 해체설을 부인해오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2015 MAMA에서 완전체로 투에니원을 무대에 올리는 무리수를 감행했다.
YG 철옹성의 균열은 ‘개성’으로 중무장한 듯 보이는 막강 개성파 그룹들이 실상은 한둘에 집중된 부실한 구조로 짜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빅뱅은 지드래곤과 태양이 빅뱅의 실제 완전체라고 할 정도로 두 사람의 영향력과 상징성이 막강하고, 투에니원 역시 박봄과 씨엘을 빼면 나머지 멤버는 구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SM이나, 인성교육을 하고 음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JYP와는 달리 구색으로 맞춰진 멤버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 형국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싸이는 ‘싸이다’ 타이틀 곡 ‘DADDY(대디)’를 지난 2014년 4월 완성했으나 이후 7집 음반이 나오기까지 19개월이라는 기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르게 변하는 가요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이 먹히는 것은 복불복일 정도로 쉽지 않다. 그럼에도 K팝에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빅뱅과 K팝의 B급 정서를 대표하는 코드로 상징화된 싸이의 맹활약이 있기에 그나마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기를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흔들림 조짐을 보이고 있어 몇몇 스타에 의존한 YG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새로운 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