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JYP·YG 흥행 계속, 만만찮은 중소 기획사의 반란 [2016 가요결산⑥]
- 입력 2016. 12.15. 11:14:37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흔히 3사라 불리는 SM, JYP, YG의 흥행은 올해도 이어졌다. 그러나 실력과 팬덤으로 무장한 중소 기획사들도 거센 반란으로 이들 자리를 위협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초 프레젠테이션 쇼를 개최하고 다섯 가지 신규 프로젝트를 론칭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STATION)’을 통해 매주 신곡을 발매, 태연의 ‘레인(Rain)’, 엑소X유재석의 ‘댄싱 킹(Dancing King)’, 김희철X민경훈의 ‘나비잠’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사랑 받았다.
이와 함께 첫 베일을 벗은 보이그룹 NCT는 NCT U, NCT 127, NCT 드림(Dream) 등 다양한 콘셉트의 유닛을 차례로 공개, ‘2016 MAMA’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핫 루키로 자리매김 했다.
엑소는 지난 6월 발매한 새 앨범 ‘이그잭트(EX’ACT)’로 판매고 100만 장을 올리며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첫 유닛 엑소-첸백시와 각종 컬래버레이션 음원, OST 등 발매하는 곡마다 사랑 받으며 명실상부한 대세임을 입증했다. 소녀시대 태연, 티파니, 효연, 슈퍼주니어 규현, 려욱, 에프엑스 루나, 샤이니 종현, 태민 등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기량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힘입어 SM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JYP엔터테인먼트의 활약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소속사 수장 박진영을 비롯해 백아연, 백예린이 싱어송라이터로 사랑 받았고 첫 자작곡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활동한 걸그룹 원더걸스도 가온차트에서 3분기 종합차트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저력을 증명했다. 갓세븐 역시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성장해 국내 가수 사상 두 번째로 ‘2016 MTV EMAs(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월드 와이드 액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존재감을 뽐낸 것은 걸그룹 트와이스였다. 지난 4월 발매한 ‘치어 업(Cheer Up)’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해 가장 많이 들은 곡’에 등극했고 데뷔 1년 만에 ‘2016 멜론뮤직어워드’와 ‘2016 MAMA’에서 대상(베스트송상/올해의 노래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월 발매한 세 번째 앨범 ‘트와이스코스터: 레인1’ 역시 22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톱 걸그룹에 등극, ‘걸그룹 명가’라는 JYP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젝스키스와 빅뱅의 컴백, 걸그룹 블랙핑크를 론칭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빅뱅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고, 위너가 멤버 남태현의 탈퇴로 4인조로 재편되는 등 내년에는 크고 작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라 올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 가운데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그룹은 갓 데뷔한 블랙핑크다. 이들은 YG가 7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데뷔 직후부터 주목 받으며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여자친구 등 대세 걸그룹들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 선배 걸그룹인 투애니원과 큰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금수저 그룹’ ‘투애니원 아류’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확한 콘셉트로 걸그룹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형 기획사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기 힘들었던 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도 최근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아이돌 시장의 세대 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지난 1월 발표한 ‘시간을 달려서’로 엠넷닷컴 스트리밍/다운로드 부문 2위에 오르며 음원 강자로 우뚝 섰다. ‘시간을 달려서’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15번, ‘너 그리고 나’는 14번을 차지하며 29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쏘스뮤직 소속인 이들은 ‘파워 청순’이라는 독보적인 콘셉트와 중독성 강한 노래로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았다.
방시혁 프로듀서가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올해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6위에 올라 국내 가수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믿고 듣는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마마무 역시 지난 2월 발매한 ‘넌 is 뭔들’을 시작으로 ‘뉴욕’ ‘데칼코마니’ 등 발표하는 곡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수준급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실력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은 ‘XX 출신’이라는 꼬리표만으로도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인기도 자연스레 뒤따른다. 그러나 대형 기획사처럼 대형 프로모션 등의 진행이 쉽지 않은 중소 기획사는 실력과 개성만으로 팬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렇듯 4세대 아이돌의 전성기를 연 여자친구, 방탄소년단, 마마무 등의 활약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실력, 개성이 있다면 대형 기획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음을 방증한 셈이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