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아직 10분의 1도 못 보여드렸어요"[인터뷰]
입력 2018. 06.22. 14:50:51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볼빨간 사춘기·멜로망스를 잇는 인디씬의 슈퍼루키로 떠오른 유니버설 뮤직의 레이블 '온 더 레코드' 소속 듀오 1415. 지난달 새 싱글 '이토록 네가 눈부셔'를 발표한 1415는 데뷔 2년 차 임에도 불구, 아이돌 못지않은 고정 팬덤을 보유한 대세 듀오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시크뉴스와 만난 1415는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많은 분이 이번 신곡을 많이 들어주시고, 좋아해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신곡들을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다. 처음 이 곡을 작업했던 건 2015년이다. 본격적으로 녹음을 시작한 건 올해 1월 초다. 작업 과정에서 생각보다 딜레이가 돼서 5월에 나오게 됐다. 반년 만에 나오는 신곡이라 저희도 많이 설레고 떨렸다. 감사하게도 우리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더라. 발매 당일, 멜론 차트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어 깜짝 놀랐다"(주성근)

지난해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디어: 엑스(DEAR: X)’로 데뷔한 1415는 싱글 '아이 엠 블루(I AM Blue)', '이토록 네가 눈부셔'까지 차곡차곡 1415 음악의 큰 밑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원하는 스트링 사운드를 담아냈다. 기획부터 차근차근 둘이 함께 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 둘이 많은 곡을 작업했다. 이제는 익숙함을 넘어서 점점 더 속도가 붙고 있다는 걸 느낀다"(오지현)



싱글 '아이 엠 블루(I AM Blue)'와 '이토록 네가 눈부셔'는 '봄'에 어울리는 포근한 느낌의 데뷔 앨범 '디어: 엑스(DEAR: X)'의 곡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진다. 1415만의 섬세한 감정과 서정적인 가사들은 그대로지만, 어딘가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든다.

"'이토록 네가 눈부셔'는 '짝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슬프고 비참한 감정이 담겨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아픈 사랑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나.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제목도 가사도 좀 더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스트링 사운드도 더 풍성하게 살리려 노력했다. 슬픔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주성근)

'아이 엠 블루'와 '이토록 네가 눈부셔'는 올해 하반기 발매 될 1415 특유의 우울하고 자조적인 감정을 담아낸 두 번째 EP 'FROM:X'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아이 엠 블루'는 1415가 추구하는 음악의 정체성에 가장 가까운 곡이다.

주성근은 "지금까지 발표한 곡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아이 엠 블루'다. 만약 역주행을 할 수 있다면 이 곡이 다시 재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공개 될 다음 앨범은 '아이 엠 블루'와 비슷한 느낌의 곡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1415는 1987년생 주성근과 1994년생 오지현으로 구성된 팀이다. 주성근은 보컬과 작사·작곡을, 오지현은 비주얼 디렉팅, 작곡·편곡과 악기 연주를 담당하고 있다. 실용 음악학원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끈끈한 우정을 쌓고 있다.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음악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 둘이 '잼'(즉흥 음악 작업)을 했는데, 엄청 잘 나왔다. 그렇게 음악 작업을 한 게 4~5곡 정도 됐다. 그게 우리의 시작이었다. 홍대 등에서 버스킹도 하고, 둘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는 도중에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됐다"(주성근)

듀오 중에서 가장 친한 팀이라 자부한다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지현은 "지금까지 주성근 형과는 한번도 싸워보지 않았다. 형이 저를 배려해주시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주성근 역시 "(오지현은) 멘탈이 성숙한 친구다. 서로를 존중해주기 때문에 더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걱정되는 부분들은 미리 조심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1415란 독특한 팀명은 두 사람이 노래를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코드인 1도-4도 1도-5도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주로 일상적인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1415는 특정 노래, 영화, 책에 대해 답가를 하는 느낌으로 가사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곡이 1415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선을 그어주던가'다.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의 답가 버전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선을 그어주던가'로 인기 상승세를 보인 1415는 '신흥 봄캐럴 주자'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각종 뮤직 페스티벌 및 축제 등에서 수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1415는 "많은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곧 열리는 다양한 페스티벌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봄에 발매한 첫 번째 EP 덕분에 봄이 되면 저희를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공연 준비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 무대에 오를 수 있어 기쁘고 즐겁다"라고 높은 관심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1415만의 이미지와 음악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게 이들의 올해 목표다.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다는 1415는 준비한 것들을 차근차근히 해나갈 계획이다.

"아트워크만 봐도 1415라는 걸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리의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주성근)

"작위적이지 않고 순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1415라는 팀은 과하지 않고 트렌디한 느낌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감동이 있는 노래를 하고 싶고,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향수처럼 남아 있는 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안치현)

더 큰 꿈도 있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 1415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큰 꿈은 영국 BBC 뮤직 어워드에 후보로 지명되는 거다. 싸이,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은 한국의 자랑이지 않냐. 너무 멋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서울 잠실 공연장을 가득 채워보고 싶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설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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