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현 "'라온마' 시즌2, 한태주 반장님 수제자 된 조남식 꿈 꿔" [인터뷰]
입력 2018. 08.16. 15:09:22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노종현은 지난 2017년 10월 방송된 JTBC ‘이번 생은 처음이라서’를 통해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는 연출, 극본, 연기라는 삼박자가 완벽했던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를 만났다. 20년 가까운 경력을 가진 선배들과의 호흡, 5.9%라는 높은 시청률, 자신을 캐릭터로 기억해주는 시청자들의 호응.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 그리고 노종현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자신을 찾아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그 기회를 경험으로 만들었다.

최근 서울시 논현동에 위치한 시크뉴스 본사에서는 케이블TV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 연출 이정효)에 출연한 배우 노종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라이프 온 마스’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 노종현은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다소 얼떨떨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등의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그 배우들이 표현하는 개성 가득한 캐릭터는 ‘라이프 온 마스’를 가득 채웠다. 노종현은 그 안에서 열정 가득하고 순수한 막내 형사 조남식으로 분했다. 노종현은 ‘형사’라는 직업보다는 ‘막내’라는 조남식의 위치를 생각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

“제가 수사를 이끌어가는 부분은 없었다. 형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직책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지도 궁금했지만 수사 과정보다는 ‘막내’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 막내 형사로서 해야 되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실제 파출소에 막내 순경으로 있는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다. 상황보고, 전달이 주된 업무였다. 사실에 기반을 두고 전달해야 한다. 신입이니까 ‘혹시나 내 전달이 잘 못 되진 않았을까’ 고민하는 게 있을 거다. 남식이라는 인물을 표현할 때도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지니고 연기했다”

‘라이프 온 마스’의 주된 배경은 88년이었다. 2018년의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코마 상태에서 1988년으로 넘어오게 된다. 극에서 조남식은 88년도에 있는 형사였다. 93년생 노종현에게 88년의 ‘라이프 온 마스’ 배경은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였다.

“다 낯설었다. 그 중 재미있던 것을 꼽자면 TV에서만 봤던 아날로그식 전화기가 정말 신기했다. 자동차도 그 모델이 실제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게 놀라웠다. 소품팀, 미술팀이 너무 고생을 하셨다. 제가 80년대를 살아보지 않아서 ‘100% 재현했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진짜 88년도 같았다”

함께 연기한 배우 고아성은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80년대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 서울 사투리를 직접 준비했다. 고아성의 아이디어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노종현 또한 88올림픽, 야구 경기 암표상, ‘무전유죄’ 사건 등 극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을 연구했고, 사투리를 고민했다.

“80년대 사건이 에피소드 별로 나온다. 배경 지식을 알아야 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사투리도 80년대 사투리는 지금과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억양이나 쓰는 단어가 다를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연구하고 여쭤봤는데 감독님이 너무 심한 사투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덜어낼 건 덜어내고 부드럽게 표현해야 할 것 부드럽게 표현했다”


노종현은 다양한 관점에서 캐릭터를 연구했고 조남식 그 자체가 되어 극에 녹아들었다. 앳된 얼굴은 조남식을 한층 더 순수해보이게 만들었다. 노종현의 상황도 조남식과 많이 닮아 있었다. 노종현 또한 현장의 막내였다. 열정 가득한 태도로 선배들의 연기를 지켜봤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움이 되는 현장이었지만 선배들은 그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너무 많이 배웠다. 박성웅 선배님은 기술 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다. 카메라 앵글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되는지, 상대 바스트를 촬영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 정경호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제 연기를 보시고 ‘이런 식으로 풀면 어떨까?’라고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얘기를 해주셨다. 연기에 대한 의견을 함께 조율해주셨다”

끊임 없는 애드리브가 나왔던 현장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줬던 오대환을 통해서는 애드리브의 기술과 순발력을 배웠다. 동갑내기 친구지만 23년이라는 연기 경력을 지닌 대선배 고아성에게서는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

“오대환 산배님은 워낙에 애드리브가 어마어마하신다.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애드리브에 대해 많이 여쭤봤다. 애드리브는 앞 상황, 자신의 캐릭터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다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아성 선배님은 내공이 느껴진다. 현장에 왔을 때는 항상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이다. 본인은 아직까지 현장이 불편하고 어렵다고 하시지만 정말 편해보인다. 저는 긴장이 돼서 NG를 내거나 하는데 고아성 선배님은 정말 편해보였다”

신인 배우에게는 더 없이 완벽한 현장이었고 만나기 쉽지 않은 현장이었다. 그래서 노종현은 그 조언들을 깊이 새겼다. 자신이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느낀 것을 매일매일 배우일지에 옮겨 적었다.

“너무 영광이었다. 처음에는 시청률, 인지도를 떠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이런 조합에서 언제 또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언제 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 선배님들이 하시는 걸 보고 이렇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배우려고 했다. 거기에 좋아해주시는 시청자 분들도 많았고 캐릭터도 좋게 봐주셨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작품이 됐다”

그렇기에 시즌2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노종현은 “저는 정말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희 모두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저희는 정말 식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연락드리고, 식사하셨냐고 물어보고 계속 연락한다.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저희 배우들은 다 참여할 거라고 했다”고 시즌2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했다.


노종현은 ‘라이프 온 마스 시즌2’ 속 달라질 조남식의 모습을 꿈꾸기도 했다. 노종현이 꿈꾸는 조남식의 모습은 제2의 한태주다. 시즌1에서는 다소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지만 그가 그리는 조남식의 미래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형사였다.

“제가 만약 다른 기회에 다른 작품을 할 수 있다면 한태주 같은 인물을 해보고 싶다. 되게 똑똑한 원리 원칙 주의고 이성적인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제가 꿈꾸는 조남식도 조금 더 똑똑하고, 이성적이고, 과학수사를 하는 모습이다. 한태주 반장님의 수제자라고나 할까(웃음)”

두 계절을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3반 식구들과 함께 보낸 노종현은 시즌2를 기약하며 ‘라이프 온 마스’를 마무리했다. 조남식과 함께 선배들 틈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노종현은 “아무 것도 못 하고 소리만 낼 줄 알았던 제가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걸음마를 뗀 것 같다. 단계, 단계가 있다면 그 시작점을 선배님들이 알려주셨다. 저는 이제 그걸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그런 위치에 놓인 것 같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 80년대를 경험한 그는 더 이전의 과거로 가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가 겪은 아픔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 더 먼 과거로 가 사극 속 비련의 왕자, 슬픈 시련을 겪은 호위무사, 붓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냉철한 캐릭터에도 도전하고 싶어 했다. 하고 싶은 캐릭터도, 작품도 많았다. 열정으로 가득한 신인배우 노종현은 바쁜 한 해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올 한 해는 쉬지 않고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 제일 간단하지만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바이브액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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