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윤상미가 이야기하는 엄마 [한복인터뷰]
- 입력 2018. 09.24. 09:21:03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 윤상미가 가족의 의미를 전했다.
윤상미는 2014년 2인 밴드를 풋풋을 결성해 데뷔했다. 같은 소속사였던 버스커버스커 멤버 김영태의 제안에 따라 14일 동안 전국 대학을 돌면서 ‘새내기송’을 발매 ucc 영상과 뮤직비디오 총 5개의 영상을 선보였다. 풋풋의 멤버 채지영은 버스커버스커의 2집 ‘그대 입술이’의 피처링에 참여, 윤상미는 ‘아름다운 나이’의 멜로디언을 불었다.
이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풋풋의 달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매월 싱글 앨범으로 1곡씩 총 12의 자작곡을 선보였다. 싱글 ‘할 말이 있어’ ‘안녕하세요’ ‘엄마’ ‘괜찮아 잠깐’ ‘간다’ ‘사람을 찾습니다’ ‘퇴근길’ ‘숨바꼭질’ ‘바람아’ ‘아 너였구나’ ‘올해야 안녕’ ‘두근두근’ ‘보낼 수 있을까’ 등을 발매했다.
그리고 2018년 6월 신곡 ‘요즘 너는 어때’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아름다운 가사와 공감 가는 이야기로 대중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다는 윤상미와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꽤 많은 싱글을 발매했는데.
모르니까 시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웃음) 회사에서 매달 곡을 내보자 제안을 하셨는데 안 내봤으니까 몰랐어요. 신인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쉽지 않으니까 어떻게 마케팅하면 좋을까 하다가 자주 내비치면 좋겠다는 생각에 달달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죠. 처음에 수월했어요. 써놓은 곡이 있어서. 그러다가 후회를 했지만 그래도 보람되기는 했어요. 이를 악물면 되는구나. 저 혼자 다 한건 아니고 제가 곡은 썼지만 회사에서 열심히 맡은 바를 다 잘 해주셔서 가능했어요. 매달 뮤직비디오를 찍었어요. 그리고 매일 아이디어를 냈던 거 같아요. 시간이 없어서요.
추석에 추천하고 싶은 노래.
풋풋의 ‘엄마’라는 곡이 있어요. 잠깐 아이돌을 준비했다가 회사를 나왔을 때 순간 백수가 된 거 같은 거예요. 그때까진 겁이 나서 노래를 만들 생각을 못 했어요. 어느 날 집에서 ‘무한도전’을 보고 있었어요. 엄마가 “이렇게 있지 말고 뭐라도 해”라고 잔소리 하는데, 그냥 미운 거예요.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곡을 쓰고 있었어요. 밥을 먹으라고 하는 엄마 손을 보는데 주름이 너무 많은 거예요.
‘갑자기 엄마도 여자였지’라는 생각이 스쳤어요. 나도 힘드니까 엄마를 한 번도 여자로 바라본 적이 없었던 거예요. 엄마는 항상 길을 지나면서 “꽃 예쁘다, 옷 예쁘다”하셨고, 잘생긴 남자 보면 좋아하시고 자연을 보면 좋고 하는 건 나와 똑같아요. 그러면서 같은 여자로서 아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나이가 들면서 자꾸 엄마 닮아가잖아요. 그게 어느 순간 너무 사랑스러운 거예요.
노래는 뭔가 찡하지만 엄마와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에요. 크니까 엄마에게 별 이야기 다하게 되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엄마도 이런 걸 좋아하고 싫어하시는구나, 이런 걸 알게 됐어요.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서.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인터뷰를 통해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음악을 하면 반짝이지 않는 이상 경제적으로 큰 벌이가 되지는 않아요. 저도 레슨도 하고 이런 것도 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프리랜서거든요. 제가 음악을 놓으려고 할 때마다 엄마는 항상 세상에 한번 태어났는데 좋아하는 거 하라고 말씀하세요. 한 번도 반대를 해보신 적이 없어요. 지금도 네가 좋아하는 게 보이니까 항상 응원한다고 하세요. 그런 친구 같은 엄마가 존경스러워요.
어떤 엄마가 되고 싶나?
엄마 같은 엄마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가장이셨어요. 엄마가 자기 닮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 삶도 존경스럽죠. 자식을 둘이나 키워 냈다는 게. 그런 엄마의 정신력이나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이 보여서. 저는 저희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항상 자식을 믿어주고 행복하기를 빌어주는. 모든 부모님이 그렇겠지만 항상 믿어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이제 결혼할 나이인데.
결혼은 누군가 나타나야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같아요. 결혼이 선택이라고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음이 움직이는 거니까. 자연스럽게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결혼하게 되지 않을까요.
윤상미는 000이다.
평범한 여자다. 특별한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좋아하고 노력해서 이것을 가져가고 있고 내가 쓰는 가사나 멜로디가 특별하지 않지만 너무 평범해서 다른 이들이 공감한다면. 우린 비슷하니까, 삶이 돌아가는 게 비슷하니까. 그래서 그냥 평범한 여자다.
보컬리스트로서 자신만의 매력을 꼽자면?
진실 되게 부르려고 노력해요. 가사를 쓰면 이 이야기가 저 사람에게 진실 되게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진실을 전해주고 싶은 거죠.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그냥 속이 좀 시원했으면 좋겠다. ‘이 사람 참 곡 시원하게 썼네’하는. 그렇게 뭔가 정말 공감 간다는 이야기. 근데 공감이 안가면 또 뭐 어때요.(웃음)
앞으로 활동 목표.
사실 작년에 노래를 놓을까 했었어요. 쉬다 보니까 올해부터 다시 하고 싶어서 움직인 거거든요. 오는 27일 윤혜진 작곡가가 곡 쓴 것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 나와요. 11월에 겨울에 어울리는 곡을 쓰고 싶은 게 있어요. 그게 완성이 되면 선보이고 싶고, 곡이 모아지면 정규도 내고 싶고 공연을 하고 싶고. 올해까지는 혼자 솔로인 곡을 내는 게 목표예요.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이전에는 잘해야 된다는 막연한 욕심만 있었다면 지금은 음악을 즐겁게 하고 싶어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듣는 사람도 느끼길 바라요.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