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서현 "흔들리지 않고 오직 작품에만 집중, 후회는 없어"[인터뷰①]
- 입력 2018. 10.08. 13:55:18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100% 올인했던 서현의 '시간'이었다. 작정하고 도전했고, 최선을 다해 작품에 몰두했다.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서현의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는 여러모로 그녀에게 큰 도전이었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유한한 시간, 결정적인 매 순간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서현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셰프 지망생이었지만, 동생과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슬픈 운명을 갖게 되는 설지현 역을 맡았다.
서현은 "설지현에서 빠져나오기 진짜 힘들었다. 감정 소모가 심했던 캐릭터라 촬영을 다 끝난 후 일주일 정도 아파서 누워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여운을 전했다.
'시간'은 서현이 배우로서 꼭 풀고 싶었던 '갈증'을 해소한 작품이기도 하다. 서현은 "소녀시대로 활동했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 항상 다른 활동도 병행하면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100% 집중력을 발휘해서 그 작품에 몰두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부분들이 늘 아쉬웠고,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직 작품에만 집중할 기회를 얻은 서현은 카메라 밖 일상생활도 설지현에 맞추며 촬영하는 내내 몰입을 깨지 않으려 애썼다. 서현은 "설지현이 돼서 감정을 다 쏟아부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어려운 작품이라 생각했다. (설지현이란 캐릭터는) 보통 노력으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작품에 더 몰두하기 위해서 부모님과 잠시 떨어져 살았다. 설지현의 깊은 슬픔과 내면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과도 거의 만나지 않았다. 저와 설지현의 경계가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에서도 감정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쉽지 않은 작품임에도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서현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욕심이 났다"며 "저를 떠올렸을 때 쉽게 잘 떠오르는 역할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그런 캐릭터를 했을 때 더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지 않나. 설지현은 그런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태도 논란으로 첫 방송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김정현은 급기야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를 했고,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대본을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또 스태프 갑질 논란으로 한 차례 곤혹을 치렀다. 그야말로 바람 잘날 없는 '시간'들이었다.
"노력한다고 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없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여러 경험들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 했던 것 같다. 철갑 멘탈이 됐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끝까지 봐주신 분에게도 '시간'이 의미있는 작품이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걸 견뎌내고 작품을 무사히 마친 서현이다. 막대한 책임감을 느꼈다는 서현은 "여기서 내가 흔들리거나 잘못되면 작품을 망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겁이 나기도 했지만, '무조건 잘해야 돼'라고 다짐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그런 마음들을 주변에서 다 알아주셨던 것 같다. 응원해주셨고 큰 힘을 줬다. 그런 기운들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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