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4년 만의 복귀 '그들 만의 세상' 될까 [종합]
- 입력 2018. 10.23. 15:42:24
- [더셀럽 최정은 기자] '시간이 멈추는 그때'가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 준비를 마쳤다.
케이블TV KBS W 새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의 제작발표회가 곽봉철 PD,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23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극 중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김현중)이 아버지 유산으로 3층 건물주가 된 김선아(안지현)을 만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인교진(명운)과 함께 연기파 배우 장물아비(임하룡)과 신(주석태) 등이 극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곽봉철 PD는 "판타지 장르를 통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드라마를 간략히 설명했다.
지난 4년간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김현중을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담감은 없었다. 이 작품을 쓰면서 이 역할에 가장 어울리는 비주얼을 찾았다"며 "이 캐릭터에 김현중 씨가 가장 어울렸다"고 말했다.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문준우 역을 맡은 김현중은 "이 드라마가 주연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PD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준우만을 위한 드라마가 아닌, 이 빌라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였으면 했다"며 "어떻게 보면 주연인데 분량이 많이 없어 팬 여러분이 실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가 악한 인물이 없는, 착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라 생각한다.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는 '김현중이 전 보다 같은 대사를 해도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하는 것, 내면적인 성숙함, 그런 것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가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것과 관련해 "가장 동양적인 게 가장 트렌디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KBS W가 일반인들에게 좀 생소한 채널이기에 해외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평이 없지 않은데, 이 또한 시작인 것 같다. 저를 믿고 편성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시작의 단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장물아비 역을 맡은 임하룡은 "장물아비는 왜 이름이 없는지 물어보니 전직 신이라더라"며 "김현중 군과 티격태격 하면서 열심히 찍었다"고 말했다.
극 중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관해서는 "둘의 사랑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찍었다"며 "'신도 인간의 절실한 사랑은 바꿀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장물아비가) 인간으로서는 착한 사람인데 신적으로는 좀 그렇지 않다. 규율을 어겨서까지 두 사람을 맺어주고 싶어 한다. 잘 해주고 싶을 정도로 (김현중이) 애절하고 애잔하게 연기를 잘 하더라"고 김현중을 칭찬했다.
이어 "현중이가 조용해서 내가 말을 많이 걸고 전화번호도 물었다. 부자처럼 잘 찍었다"고 덧붙였다.
현직 신을 연기한 주석태는 "이 신이 다혈질이다. 윽박지를 때도 있지만 진지하기도 해서 '이게 뭐지?' 했다"며 "작가님이 생각한 그림이 분명히 존재할 테니 거기에 맡겨보자고 생각하고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본을 훑다보니 이 드라마는 판타지물을 가장한 로맨스더라"라며 "그런 초점에서 봐서 이 신의 롤모델이 어머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머님들도 다혈질이 많잖나. 우리 어머니를 보시면 정확히 알 것"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그는 "촬영 시간이 두 달 반 정도였는데 내가 아는 범주에서 김현중 씨는 좋은 사람"이라며 "같은 세계지만 활동 범위가 달라 딱 이틀 만났다. 물론 대립하지만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대신 대립하기에 정작 실제론 이틀 밖에 못 만나 아쉬웠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데뷔 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안지현은 "솔직히 장믈 못 잤다. 성당 교회 절도 가보고 할 수 있는 기도는 다 했다"며 "처음이다 보니 부담이 많았는데 옆에서 정말 격려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현중과의 호흡에 관해서는 "겁이 많이 났고 긴장을 했는데 김현중 오빠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빠가 편하게 해주고 버팀목으로 있었다. 몰입할 때도 오빠가 봐주면 눈물이 그냥 흐를 정도로 잘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신의 하수인인 사자 역을 맡은 인교진은 "사전에 대본을 받고 지금껏 해본 캐릭터와 사뭇 달랐다"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에 관해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아내 소인현과 잉꼬부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아내(소이현)와 상의했다"며 "아내는 늘 그렇듯 '잘 할 수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하더라. 내가 도전을 좋아하니까 잘 할 수 있을거라더라"고 말했다.
4년 동안 법정 공방을 벌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온 김현중은 이날 드라마 홍보에 앞서 "지난 4년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에게 걱정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어떤 말로 많은 분들에게 사죄, 용서의 말을 드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좀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 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문준우를 완성하고자 했다"며 "사전제작 드라마이기에 지난 3개월 동안 충분히 연구했다. 판단은 시청자 몫이라 생각한다. 잘 봐줬으면 한다"고 사전제작 드라마가 4년 만에 복귀하는 그에게 부담이 덜한 요소였음을 밝혔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그는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기자간담회가 시작된 후 사과의 말을 전한 뒤 이어지는 지난 4년에 관한 질문에 담담하게 답하면서 조금씩 긴장이 풀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 4년 동안 군대에서, 그리고 전역 후의 심경을 묻는 질문, 미혼부가 된 그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자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비교적 차분하게 답을 이어갔다.
사과로 시작해 4년 간의 시간에 관한 이야기, 드라마 홍보 등을 모두 마치며 내려가는 그의 표정은 처음과 달리 홀가분해 보였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이 쉽게 변할 것 같진 않다.
여전히 차가운 대중의 반응 속 그의 복귀는 여전히 건재한 그의 국내외 팬들만을 겨냥한 드라마가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