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키워드] ‘손 the guest’ 박일도 최종인물 전무송? 끝나지 않은 의문의 가설3
입력 2018. 10.26. 12:08:57

OCN ‘손 the guest'

[더셀럽 한숙인 기자] ‘손 the guest’가 종영 마지막 한 주를 남긴 가운데 안내상이 악귀 박일도의 가장 유력한 후보에서 멀어져 진짜 박일도가 누군지, 박일도가 빙의한 실체가 있는지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OCN ‘손 the guest’ 14회에서 박홍주(김혜은)가 죽인 봉사단체 나눔의 손 내부 고발자의 시신을 처리하다 윤화평(김동욱)에게 목격된 양신부(안내상)가 자신은 박일도가 아니라고 주장해 박일도의 정체에 혼선을 줬다.

양신부가 박일도가 아니라는 말을 인정하면 박일도의 친족인 박홍주 조력자 역할을 하는 양신부의 진짜 정체는 뭔지, 그렇다면 박일도는 누구인지, 화평은 왜 빙의자들의 살해 현장을 인지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 가설1. 양신부는 악마 숭배자다?

화평의 추궁에 양신부는 “박일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일도였다면 그토록 오랫동안 사제로 살 수 있었겠습니까”라며 완전빙의를 부정했다. 또 “애초에 박일도는 다른 이에게 빙의된 게 아닙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윤화평씨, 당신은 진짜 당신이 맞나요? 당신의 몸속에 박일도가 남아있는 건 아닙니까”라며 화평에게 스스로 박일도인지 의심해보라고 설득했다.

이어 “당신은 악마의 속을 보잖아요. 악마의 눈으로 살해 현장을 보지 않습니까. 당신이 박일도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습니까”라며 낮은 목소리로 ‘박일도가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지 처음부터 의심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로써 양신부가 박일도를 섬기는 하수인 즉 숭배자 내지는 심부름꾼일 수는 있어도 양신부의 몸에 박일도가 있다는 가설은 설득력을 잃었다. 무엇보다 다른 빙의자들이 비현실적인 힘을 가진 것과 달리 양신부는 주의를 감싸고 있는 영혼의 움직임일 뿐 자체는 괴력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박일도가 아니라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 가설2. 박일도는 할아버지다?

이 가운데 박일도 유력 인물은 화평으로 좁혀졌으나 칼을 맞고도 노령의 몸으로 계속 생존해 있는 할아버지(전무성)의 정체가 박일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14회 종반에서 의식이 회복되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병원에서 흔적 없이 사라져 박일도는 할아버지라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양신부가 할아버지를 찾아와 “이러긴 싫었어요. 당신 손자가 자꾸 날 쫓아다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목을 조르려해 할아버지가 박일도라는 가설 역시 흔들리고 있다.

양신부가 박일도의 하수인이지만 박일도가 정확하게 어디에 존재하는지 모른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박홍주가 진짜 박일도를 만났고 이를 주선한 누군가가 있다는 점에서 박홍주의 조력자인 양신부가 박일도의 실체를 모른다는 가설 역시 설득력을 잃는다.

따라서 박일도가 빙의된 가장 유력한 인물은 할아버지라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이와 동시에 박일도가 과연 누구의 몸에 빙의된 상태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만약 박일도가 자신의 힘을 키워 악귀가 아닌 강력한 악마가 됐다면 빙의가 아닌 악의 지배자로 할아버지와 양신부 모두 그들의 하수인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가설3. 윤화평은 박일도의 적 혹은 후계자?

그렇다면 악마의 눈으로 살해 현장을 목격하는 화평의 이상 행동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의문이 남는다.

육광이 화평이 박일도라는 최윤(김재욱)의 의심을 풀어주기 위해 과거 죽은 최신부가 말한 ‘그 집’에서 무엇인가 발견하고 죽임을 당했다. 마지막 순간 사력을 다해 화평에게 전화해 박일도가 누군지 알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로써 화평이 박일도일 가능성은 배제됐다. 박일도가 끊임없이 화평의 주변인물을 공격하고 죽이겠다는 저주를 내리는 이유가 화평이 박일도의 강력한 적수이기 때문인지, 무당이 세습되는 것처럼 박일도를 지키는 하수인으로써 후계자가 필요한 것인지 여러 가설을 제기할 수 있다.

만약 무속인의 피가 흐르는 할아버지와 사제 양신부가 박일도를 지키고 있다면, 차기 하수인으로 박일도가 화평과 최윤을 지목했다고 할 수 있다.

‘손 the guest’는 사람과 악마의 경계가 얼마나 좁은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믿고 있는 진실과 신념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처절하게 깨닫게 한다. 이 드라마는 박일도의 정체 찾기로 긴장감을 높이지만 실은 인간의 나약함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OCN ‘손 the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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