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성의 기쁨 종영기획] 연기→연출 완벽한 클리셰, 오점 남긴 임금미지급
- 입력 2018. 10.26. 14:44:41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마성의 기쁨’이 클리셰로 시작해 클리셰로 끝났다. 그럼에도 전혀 진부하지 않고 16부 내내 시청자들에게 달달한 감정을 선물한 ‘마성의 기쁨’은 배우 최진혁, 송하윤에겐 인생 케미를 남겼다. 그러나 제작사 골든썸의 임금미지급 논란은 완벽한 작품에 해가 됐다.
지난 25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MBN 드라맥스 동시편성 드라마 ‘마성의 기쁨’(극본 최지연 연출 김가람)에서는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극복하고 돌아온 공마성(최진혁)과 다시 재회하게 된 주기쁨(송하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24일 방송된 15회에서 공마성은 증세가 심해지자 주기쁨을 비롯한 주변인들에게 거취를 밝히지 않고 해외로 떠났다. 공마성을 기다리던 주기쁨은 하이난까지 공마성을 찾으러 갔지만 만날 수 없었고, 먼저 하이난에 들렸던 공마성이 남긴 편지와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1년 후, 공마성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완벽히 극복하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 완치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계획하던 힐링마을에서 머물렀던 공마성은 기억의 분수 앞에서 주기쁨을 재회했다. 공마성은 최근 몇 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해 주기쁨을 보고도 알아채지 못했지만 주기쁨은 “기억 못해도 괜찮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순간 공마성은 주기쁨과 있었던 과거의 일들을 기억해낼 수 있었고 이들의 관계는 다시 진전됐다.
이전처럼 공마성이 주기쁨에 대한 모든 것들을 기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전보다 더 깊어졌고, 한 달에 네 번이나 결혼식을 올림에도 이들은 “매일 첫사랑 같은 하루를 살아간다”며 행복한 엔딩을 맞이했다.
가을을 여는 시점에서 시작한 ‘마성의 기쁨’은 첫 회부터 ‘달달’한 설렘을 전했다. 최진혁과 송하윤의 체구 차이부터 케미를 발산했고, 서로 하루 만에 반하게 된다는 설정은 이들의 관계를 더욱 몰입케 했다. 또한 한국에서 재회한 이들의 관계에 방해하는 이, 답답한 전개 없이 직진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살인 누명으로 비호감 연예인이 된 주기쁨이 공마성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혼자 힘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은 ‘민폐여주’가 아닌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마성은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일을 기억해내며 주기쁨에게 힘을 실어 주는 정도로만 활약해 남자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극 초반 주기쁨과 라이벌 관계였던 이하임(이주연)은 마냥 악녀로만 그려지지 않았다. 극 초반엔 이기적인 모습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보였으나, 극이 전개될수록 이러한 면들도 줄었고 이하임만의 고충을 따로 그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의도적으로 공마성에게 접근하려 했던 이하임은 결국 성기준(이호원)과 러브라인을 그리게 되면서 공마성과 주기쁨의 사이에 방해를 놓지도 않았고, 성기준과의 관계로 하여금 시청자들에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불어 ‘마성의 기쁨’은 연출에도 상당한 신경을 썼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하이난부터 청량함을 고스란히 담은 서울 청계천과 명동 거리 등은 극 중 캐릭터들의 서사에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작품 내 악을 저질렀던 인물 모두가 벌을 받게 된다는 전개와 공마성과 주기쁨의 관계를 연결시켜준 산비장이, 기억의 분수에서의 재회, 빗속 키스 등 일명 ‘떡밥 회수’를 충실히 한 내용들로 꽉 닫힌 엔딩을 선사했다.
그러나 마지막 회를 앞두고 드러난 스태프와 배우 임금미지급논란은 완벽했던 ‘마성의 기쁨’에 흠으로 남았다. 지난 9월 말 촬영이 종료돼 10월 초에 임금지급이 끝났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드라마 제작사인 골든썸은 계속해서 임금지급일을 미루고 있다. 제작사는 임금미지급 논란을 하루빨리 해결해 작품의 오점을 지우고 진정 완벽한 해피엔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터다.
오는 31일엔 ‘마성의 기쁨’ 후속으로 ‘설렘주의보’가 방송된다. ‘설렘주의보’는 천정명, 윤은혜, 한고은, 주우재, 표지훈 등이 출연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N 화면 캡쳐, 드라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