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임승팔씨, 거동 불편한 아내 요양원行 권유에 "그러고 싶지 않다…그래도 내 반쪽"
입력 2018. 10.29. 07:53:38
[더셀럽 안예랑 기자] '인간극장' 임승팔 씨가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2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충청남도 청양군 은행나무 너머 1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고택에서 살고 있는 84 임승팔씨와 거동이 불편한 그의 아내 이영희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임승팔 씨는 요양보호사가 오고 난 뒤에서야 바깥 외출에 나섰다. 임승팔 씨는 집 뒤의 밤나무 산으로 향했다. 120그루나 되지 수확할 밤 양이 많지만 마음이 급해 지난 몇 년간은 절반도 거둬들이지 못한채 수확을 포기해야만 했다.

임승팔씨는 "집에서 나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떨 때는 밤을 줍다말고 급하게 가야된다"며 "집사람도 3,4년 전에는 주웠다. 욕심이 있으니까 나보다 더 잘 줍자. 격려차원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걷고, 밤도 같이 줍자'고 하면 울먹울먹한다"고 아내와의 일화를 떠올렸다.

밤을 줍고 한 시간 만에 돌아온 임승팔씨는 자신을 기다리는 이영희 씨에게 "빨리 일어나서 밤 좀 주워줘. 나 힘들어서 혼자 못해"라며 아내를 격려한 뒤 혼자 나가 "속상할 거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승팔 씨는 아내의 아픈 모습에 "이렇게 일으켜 앉히지 않으면 욕창이 생길 수 있다"며 "많으면 열 번, 밤에도 두 세번 일으켜 놔야된다"고 말했다. 이영희 씨는 그런 남편에게 "이렇게 앉으면 너무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임승팔 씨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집을 읽어주며 아내를 달랬다.

임승팔 씨는 "아내가 노래를 못하니까 시를 잘 읊었다. 여행가서 노래를 시키면 아내가 시를 대신 읊었다"고 추억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이영희씨는 군 복무시절 휴가나온 임승팔 씨와 맞선을 보고 바로 다음 휴가 때 결혼식을 올렸다. 그만큼 임승팔 씨에게 이영희씨는 하늘이 내린 인연이었다. 임승팔 씨는 "아내의 첫인상도 그렇고 몇 마디 나누지는 않았지만 '평생 배필로 삼아도 손색없겠다'는 확신이 생기더라"며 "그래서 바로 '나는 좋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아내의 아픔은 임승팔 씨에게도 충격이었다. 그는 "나도 어쩔때는 힘들고 벅차서 요양원에도 보내고 싶고, 나라고 그런 생각이 어떻게 안 들겠다. (그래도) 나의 반쪽이라 무언의 힘이 된다. 만약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내가 남은 인생을 이어갈 수 있을까"라고 말해 아내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표했다.

이어 요양원을 보내라는 주변 권유에도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수발을 들 수 있으니까 그러고 싶다"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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