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VIEW] 소지섭, 주군→오마비→내뒤테 '인생캐' 제조 진행 중
- 입력 2018. 10.31. 18:00:53
- [더셀럽 최정은 기자] 배우 소지섭의 '수, 목요일의 남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인생캐'를 추가했다.
약 2년 반 만에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로 드라마에 복귀한 소지섭은 전직 전설의 NIS(국정원) 블랙요원, 현직 시터 김본 역을 맡아 첩보와 코믹을 오가며 '멋짐'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드라마는 한 회가 방송되는 동안 첩보와 육아를 오간다. 그 온도 차에 시청자는 긴장과 웃음을 반복하며 극에 빠져든다.
'내 뒤에 테리우스' 첫 방송부터 '입금 후 비주얼'로 등장한 소지섭은 첩보 스토리가 펼쳐지는 동안 감탄을 자아내는 비주얼과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근사한 수트핏에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멋짐'은 이른바 '소간지'라는 그의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했다. 여기에 능숙한 액션 연기가 더해지면서 첩보물을 완성했다.
반면 시터로서의 그의 삶은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앞집 쌍둥이 남매를 돌보다 지친 그의 모습은 육아를 하는 주부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웃음을 준다. 아픈 그를 치료해 준다며 쌍둥이가 붙인 밴드에 미이라가 된 그의 모습에서는 쌍둥이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그런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 주저앉는 김본의 모습 또한 웃음을 자아낸다. 아파트 주민들과 마주했을 때의 김본 역시 그렇다.
'내 뒤의 테리우스'는 첫 방송(1, 2회)에서 SBS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과 맞붙어 6.3%, 7.6%로 출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가 싶더니 입소문을 타고 6회에서 9.1%로 9%대에 진입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18회에서는 시청률 10%를 달성하며 두 자릿수를 찍었다.
'흉부외과'에서 찾을 수 없는 '웃음'이라는 요소, 보다 트렌디한 캐릭터와 스토리, 감각 있는 연출, 육아맘들의 공감 등이 시청률을 견인하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지섭 정인선의 연기 케미와 쌍둥이의 활약도 빠질 수 없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이다.
특히 소지섭의 김본 캐릭터는 그의 인생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냉철한 첩보원과 허당 시터를 오가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허당'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비현실적 외모와 아이들을 돌볼 때의 자상하고 듬직한 김본의 모습은 '이상적인 남편 판타지'를 자극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놀이터에서 화보를 찍는 '빛나는 외모'의 그가 유치원 가방을 메고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에 감탄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이 곧 시청자의 마음이 아닐까.
2013년 공효진과 함께한 '주군의 태양'에서 복합쇼핑몰 사장 주중원 역을 맡아 기존의 묵직하고 진지한 이미지를 벗고 로코남 연기를 보여준 그는 2016년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 '오 마이 비너스'에서 스타 트레이너 김영호 역을 맡아 츤데레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어 이번에는 냉철함과 허당미를 동시에 뽐내며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번 드라마는 소지섭에게 여러모로 좋은 결과를 안겼다. 캐릭터, 시청률뿐만 아니라 근래 일본 대만 미국 등 여러 국가에 판권도 팔리는 등 한류 배우로서의 파워도 실감케 했다. 여러모로 '성공적' 복귀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