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종영기획②] 손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입력 2018. 11.02. 11:28:15
[더셀럽 심솔아 기자] 손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었다. '손 the guest'는 '박일도 찾기'를 미끼로 악마와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1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에서는 절대 악의 존재인 박일도의 정체가 밝혀지고 윤화평(김동욱),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가 그를 없애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세 사람은 박일도를 찾아냈다. 자신의 손자 윤화평을 위해 스스로 박일도를 받아들인 할아버지(전무송)이었다.

그러나 박일도는 껍데기였을 뿐 손은 껍데기를 옮겨다니는 악마 그 자체였다. 손은 누구에게도 올 수 있었고 사람의 약한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극 초반부터 등장한다. 최신부(윤종석)은 구마 사제를 하며 악마를 만나 약해진 마음에 손이 왔고 결국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

등장한 부마자들은 모두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첫 빙의자였던 김영수(전배수)는 일하던 중 사고를 당해 온몸에 마비가 왔지만 회사는 산재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로 인한 분노는 결국 손을 불러오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왕따를 당했던 여자, 살인사건을 목격한 남자, 회사에서 푸대접을 받던 고봉상(박호산)까지 모두 마음에 가지고 있던 분노와 억울함 등이 손을 불러왔다.

이는 모두 '인간'이 원인이었다. 박일도가 일부러 그들을 악한 존재로 만든 것이 아니라 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인간에게 존재했다.

이러한 사실은 박홍주(김혜은) 캐릭터를 통해 확신케 한다. 박홍주는 박일도와 가족 관계일 뿐 빙의되어 손이 온 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홍주는 손이 온 자처럼 악행을 죄책감 없이 저질렀다. 어린 여학생을 죽였고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은 망설임 없이 없애버렸다. 사람을 죽이고도 잠시라도 괴로워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박홍주의 명예는 실추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높은 자리에 올라 당당하게 살아간다.

이렇듯 박일도 찾기로 시작한 '손 the guest'는 '과연 인간의 마음에 파고든 악마가 나쁜 것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남겼다.

'손 the guest' 후속으로는 오는 14일 부터 류덕환, 윤주희 주연 '신의 퀴즈 : 리부트'가 방송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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