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애로 마지막 지킨 엄앵란, “故 신성일, 존경할 만해서 55년 살아”
입력 2018. 11.05. 08:05:26
[더셀럽 이상지 기자] 영화계 큰 별 배우 신성일의 마지막을 아내 엄앵란이 지켰다. 지난 4일 타계한 고인의 빈소에는 많은 이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영화계 관계자들이 대거 빈소를 찾은 가운데 많은 인사들의 조문을 받은 이는 엄앵란이었다.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고 다사다난한 부부 생활을 한 엄앵란은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전세계 놀러다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은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걸 볼 때 가슴이 아팠다.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에 오늘날의 화려한 한국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

존경할 만해서 55년을 살았지,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고 했다. 남편의 유언을 차녀 수화씨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엄마한테 가서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고 해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또 "늘그막에 재미있게 살려고 했더니 그렇게 떠났다"며 슬픔에 말을 잇지 못 했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새벽 전남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1세. 지난해 6월 폐암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왔고,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진행되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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