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SCENE] '아침마당‘ 김홍신 “’인간시장‘ 취재하다 지역 건달 만나… 기지발휘”
- 입력 2018. 11.13. 09:29:13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에서 김홍신이 소설 ‘인간시장’을 집필하기 위해 취재하다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 코너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선 김홍신 작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1980년대 인신매매의 본거지와 창녀촌을 중심으로 사회의 모순을 폭로한 ‘인간시장’은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김홍신을 ‘대한민국의 역사’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인간시장’ 취재를 하기 위해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 용산, 영등포, 서울역에 갔다가 실제로 건달을 만났던 경험을 공개했다.
김홍신은 “시골에서 밤기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오는 처녀들을 데려다 팔아먹는 조직이 있었다.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역 건달을 따라가다가 골목에서 걸렸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달이 대못이 박힌 각목으로 얼굴에 대고 그랬었다. 나도 살기 위해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거짓말을 했다. 여동생을 잃어버렸다고 했다”며 ‘여동생이 가출을 했는데 이 주변에서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 동생을 찾아주면 돈을 주겠다.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계신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김홍신은 “그러자 건달이 여동생 사진을 들고 다음 날에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여동생 사진이 아닌 다른 여자의 사진을 들고 경찰서 옆 다방에서 만났다. 그러곤 ‘소설을 쓰기 위해 취재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며 “오히려 더 도와주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데 조직들이 자기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니 장소를 다르게 적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용산을 용산이라고 쓰지 않고 다른 곳으로 쓰곤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KBS1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