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헌 "연기 재미 이제 알아, 해볼만하다면 다 할 것"[인터뷰②]
- 입력 2018. 11.21. 13:34:24
- [더셀럽 박수정 기자]1995년 한 의류브랜드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승헌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연기생활을 시작,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 당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청춘스타'로 주목받았다. 이후 대표작 '가을동화'(2000), '여름향기'(2003)를 비롯해 영화 '인간중독'(2014), '미쓰 와이프'(2015),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2017), '블랙'(2017)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OCN 토일드라마 '플레이어'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송승헌은 그동안의 연기활동을 되돌아보며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했던 건 아니다.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다"며 "창피한 일이지만 최근에서야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20대 때를 되돌아보면 연기에 대해 잘 몰랐다. 갑작스럽게 연기를 하게 됐고 그저 '일'로만 생각했다. 연기자는 많은 직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강했다.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촬영 때는 그냥 모든 게 신기했다. 그 당시에는 촬영장에 가기만 하면 매일 혼나니까 가기 싫고 하기 싫은 날도 많았던 것 같다. 최근 '블랙' '플레이어'를 촬영한 이후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았다. 이제서야 연기의 즐거움에 대해 느끼게 됐다. 촬영에 임하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다. 재미를 느끼고 연기를 하는 것도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더라"
무엇보다 스스로의 벽을 허물 수 있었던 건 다 팬들 덕분이라고. 특히 30대에 팬에게 받았던 편지 한통이 그의 마음을 울렸다고 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송승헌은 "팬이 보내준 편지가 나를 바꿔놨다. '나의 연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너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라'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편지를 읽고 너무 미안하고 창피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하면 안되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더 열심히 할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과거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잠시 추억에 잠긴 송승헌은 원빈, 송혜교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대표작 '가을동화'에 얽힌 에피소드도 전했다. 최근 우연히 '가을동화'를 다시 보게 됐다는 송승헌은 "갑자기 '가을동화'가 TV에서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때만의 순수함이 있더라. 그 순수함이 있었기에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미흡하지만 그때만의 감성이 좋아보였다. 그러고보니 그때 함께 했던 원빈, 송혜교 둘 다 유부남, 유부녀가 됐더라(웃음). 지금의 모습으로 '가을동화'를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상상도 해봤다. 요즘은 '가을동화'같은 정통 멜로들이 많이 없더라. 새롭게 다시 지금의 모습으로 한번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대중분들이 저때만큼 정통 멜로를 좋아해주실까도 너무 궁금하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가을동화'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에 이어 송승헌은 데뷔작 '남자 셋 여자셋'에서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