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일지]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설 논란 to 공식 사과’, 3일간의 일촉즉발 기록
입력 2018. 11.21. 14:54:12
[더셀럽 전지예 기자] 벌써 3일 째다.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혐의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마이크로닷의 논란부터 공식적인 사과까지 3일 간의 기록을 정리했다.

◆ 19일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관련된 사기설이 확산됐다. 게시 글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거주할 당시 친척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에게 금전 사고를 치고 야반도주했다는 것이었다.

사기설에 휩싸인 마이크로닷에 대해 관계자 측은 같은 날 오후 더셀럽에 “인터넷에 떠도는 (마이크로닷) 부모님 사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미 허위사실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측이 반박 입장을 발표한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고소장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관련 문서를 공개한 SBS funE 측은 1997년 5월 경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당시 동네 이웃 친구 등 지인들에게 수억 원 대의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 20일

20일 오전 디스패치는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직접 취재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가족이 오래 전부터 야반도주를 계획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닷 가족의 야반도주를 직접 목격한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인 이들은 마이크로닷 가족을 믿고 차용증을 쓰지 않고 빌려줬던 사람이 많았다고 회상하며 몇 백만 원의 소액부터 몇 천만원의 고액까지 다양했다고 밝혔다.

그 당시 목장을 운영했던 이들은 목장들은 서로 연대보증을 많이 한다라며 미리 준비할 사항이 많기에 정부 대출을 필요하다고 연대보증 이유도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가족이 잠적한 후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증거가 나온 후 마이크로닷 측은 전날 즉시 반박 입장을 내세운 것과 달리 조용했다.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는 SNS 댓글까지 차단한 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닷의 공개 연인 홍수현까지 피해를 입게 됐다. 분노한 일부 누리꾼들은 홍수현의 SNS에 찾아가 남자친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게 하라며 요구를 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마이크로닷의 논란이 더욱 커지며 방송계에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마이크로닷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여러 개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닷이 고정 출연 중인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를 비롯해 JTBC ‘날 보러와요’ 측에는 누리꾼들의 하차 요구가 쏟아졌다.

JTBC 측은 더셀럽에 “현재 상황 파악 중이며 마이크로닷의 하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다른 방송사 역시 마이크로닷 사건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20일 밤 YTN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 중인 마이크로닷의 부모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여권을 만드는 데 2~3주 걸리기에 여권을 만드는 데로 한국에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 21일

21일 자정 마이크로닷이 드디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지난 19일 논란이 허위 사실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족이 이민 갈 당시 자신은 5세였으며 부모님과 이야기하기 전까지 일들에 대해 알지 못했기에 즉시 반박했음을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이 사과한 이후 그의 친형 산체스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산체스 역시 방송인으로서 모습을 비추기에 그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오전 충북 제천경찰서가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와 야반도주 의혹에 대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충북 제천 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사과문을 토대로 수사를 재개하기로 결론 내렸다”라며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자진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가족관계 확인 등을 통해 피의자 신원이 확인되면 내사 단계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이크로닷이 입장문을 통해 사과를 전한 상황을 볼 때 사실상 혐의 시인으로 보고 수사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 측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처럼 2~3주 내에 입국할 예정인지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입국 거부할 상황을 대비해 인터폴과의 공조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측은 논란이 일자 즉시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증거가 등장하자 침묵의 태도를 유지했다. 결국 시간이 지난 다음날 공식 입장을 전하며 사과했다. 즉시 반박한 전날과는 다른 입장을 보여준 마이크로닷의 태도에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과연 그가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하고 대중의 냉랭한 시선을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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