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솜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제3의 매력' [인터뷰]
- 입력 2018. 11.22. 18:47:37
- [더셀럽 이원선 기자] 풋풋했던 스무살의 봄부터 아팠지만 성숙한 서른 둘의 영재는 배우 이솜이 걸었던, 앞으로 걸어나갈수도 있는 길이었다. 그렇기에 이솜은 영재를 이해했고, 공감했다.
최근 종영한 JTBC '제3의 매력'은 평범하지만 서로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가 그리는 12년에 걸친 연애담을 담았다. 그리고 극 중 영재(이솜)와 준영(서강준)은 풋풋했던 스무살에 만나 성숙해진 서른 두 살까지 함께한다.
첫 방송부터 설렘과 공감을 안고 왔던 '제3의 매력'이다. 영재와 준영의 달달했던 연애가 각종 상황들에 부딪치며 후반부로 갈수록 "고구마를 먹었다"는 비평아닌 비평도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솜이 있었다.
드라마가 종영 후 더셀럽과 만난 이솜은 "작품이 끝난 후 계속 인터뷰를 하니까 아직까지 종영에 대한 실감이 와닿지는 않은 상태다. 그렇기에 현장에 있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그립다"고 아쉬운 종영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표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솜은 한 작품 안에서 우여곡절을 다 겪은 인물이자,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표현한 영재를 연기했다. 가족사부터 연애사까지 영재에게는 힘든 일이 많았다. 이는 이솜 본인도 많이 안쓰러움을 느끼면서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스무살의 영재와 서른 두살의 영재 둘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절로 몰입이 돼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무살의 영재는 캐릭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집중했다면 서른 두살의 영재는 그가 처한 상황들을 보며 연기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두 남녀가 만나 그리는 연애의 대서사시를 담았기 때문일까. 영재와 준영의 대사 하나 하나는 모두 주옥같았다. 특히 이솜은 스물 일곱 영재와 준영이 헤어질 때 나왔던 나레이션을 꼽으며 많이 울컥했다는 말을 더했다. '나는 든든한 나무가 되고 싶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준영이의 마음이 공감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괴로움과 고통을 넘어 우리는 성장해 나간다'라는 엔딩 나레이션은 드라마 '제3의 매력'이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2008년 엠넷 모델 선발 프로그램 '체크 잇 걸'을 통해 데뷔해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솜. 앞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그만이 내뿜는 신선한 마스크는 이솜의 필모그라피 작품들 속에도 그대로 담겼다.
"초반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했다면 지금은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가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한 이솜. "원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좋아해, 색이 짙다고 말할 수 있는 캐릭터들 위주로 연기했다. 지금 돌아봐도 그런 연기를 하는 제 모습이 좋다"며 웃어보였다.
올해 영화 '소공녀'부터 '나의 특급 형제', 그리고 드라마 '제3의 매력'까지, 2018년 열일 행보를 이어갔던 이솜이다. 제3자가 봐도 만족스러울만한 한 해를 만든 이솜은 "(올 한해)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좋은 작품들도 많이 만났던 행복한 스물 아홉이었다"며 "마지막 이십대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내년, 또 내후년의 목표를 세웠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