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언 "'나 혼자 산다'는 로또보다 더 큰 행운, 집안 대대로 기억될 것"[인터뷰②]
- 입력 2018. 11.26. 14:23:19
- [더셀럽 박수정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2009년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이시언은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이후 드라마 '상어' '모던파머' '킬미, 힐미' '호구의 사랑' '리멤버' 'W' '맨투맨' '다시 만난 세계' '투깝스' '라이브', 영화 '깡철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본업에도 충실한 배우 이시언이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세 얼간이 대장 이시언의 유쾌하고 엉뚱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한 것이 사실이다. 예능인으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시언은 "'나 혼자 산다'는 나에게 로또보다 더 큰 행운이다. 인생을 살면서 올까말까하는 기회다. 제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는 사실은 집안 대대로 길이 길이 남을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며 '나 혼자 산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 혼자 산다'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산다'는 나를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준 좋은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작품을 하게 되면 참여도가 조금 줄어들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자진해서 하차할 생각은 없다"
본업인 배우보다는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이시언은 "아직은 배우로서보다는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더 크다. 그렇게 봐주시는 것이 싫다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본업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솔직히 지금 '나 혼자 산다'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본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 아니냐. 저는 배우로서도 그렇고 예능인으로서도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단숨에 '대세 예능 스타'로 떠오르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그만큼 다가오는 부담감과 압박감도 상당했다고.
"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보니까 연예인이 되어 있었던 느낌이었다. 많은 분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행복했다. 그런데 한번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더라. 사실 (예능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소심한 편이고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니까 나도 모르게 숨게 되고 피하게 되더라. 제 예능 이미지를 생각하셨던 분들은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는 '쇼윈도우 아니냐' '초심을 잃었다'라는 말도 하시더라. 처음에는 그런 부분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다"
만약 '나 혼자 산다' 출연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시언은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까. 그는 예상과 달리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그는 "출연하지 않을 것 같다. ('나 혼자 산다' 출연은) 내가 생각했던 계획은 아니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계획대로 살아보고 싶다. 배우로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올해는 이시언에게 특별한 해다. '투깝스', '라이브' '플레이어'까지 '열일 행보'로 배우로서 알찬 한 해를 보냈고,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꽃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 배우 서지승과 열애를 인정한 이시언은 "지금은 (공개 열애가) 불편한 부분이 있긴 하다. 계속 이름이 같이 거론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공개 열애에 대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시언은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에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성공'의 기준은 다 다르지만 지금도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 배우로서의 전성기는 아니지만 지금이 저의 전성기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들이 행복하다.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고 느끼고 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비에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