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로 돌아온 신하균, MBC 월화드라마 살릴까[종합]
입력 2018. 11.29. 15:41:41
[더셀럽 박수정 기자]'믿고 보는 배우' 신하균이 범죄수사 드라마 '나쁜형사'로 돌아왔다. '나쁜형사'로 변신한 신하균은 MBC 월화드라마 부흥을 이끌 수 있을까.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상암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대진 PD,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BBC 드라마 '루터(Luther)'의 한국 리메이크작 '나쁜형사'는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와 매혹적인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나쁜형사'의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는 "과거의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형사가 된 남자와 현재 사이코 패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들이 함께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아가는 감성 액션드라마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루터'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루터' 원작 시즌을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고 다가오지 않는 부분들이 많더라. 원작을 보면서 왠지 영화 '배트맨'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BBC 관계자들이 '배트맨'을 영국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하더라. 원작 '루터'를 이해하기 보다는 '베트맨'을 우리식으로 가져오는 게 시청자분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그때부터 일이 잘 풀리더라. 신하균씨가 '배트맨'이라면 이설, 김건우씨는 '조커'를 양분하는 느낌이다. 캐릭터는 그렇게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루터'에서 가져온 에피소드를 잘 섞어서 16부작의 전체 서사를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하균을 필두로 '나쁜형사'에는 박호산, 홍은희, 이설, 김건우, 차선우, 배다빈 등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PD는 "먼저 신하균씨가 '나쁜형사'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팅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바로 캐스팅했다. 이후 신하균씨가 '나쁜형사'를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캐스팅이 잘 풀리더라. 여기 모인 분들도 '신하균'이라는 이름을 듣고 온 케이스다"라고 신하균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이설씨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 사이코패스 역이라 캐스팅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이설씨는 영하 '허스토리'를 보고 언젠가는 꼭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시간 동안 인터뷰를 한 후 모든 제작진들이 함께 하고싶다고 입을 모았다. 신인을 주인공으로 하기까지는 설득의 과정이 있었지만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김건우씨는 악역의 방점을 찍고 싶다고 피력을 해왔다. 현재 자신의 해석대로 표현을 잘 해주고 있다. 박호산씨는 대세 배우이지 않냐. 캐스팅 안할 이야가 없었다.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해주셔서 쉽게 성사가 됐다. 차선호씨는 연기자로 전업을 꿈꾸고 있던 때라 열정이 대단하더라. 젊은 층을 잡기위한 전략적인 캐스팅이다. 이들의 앙상블이 너무 좋다. 이들의 호흡을 그냥 담기만 하면 돼서 수월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김PD의 말대로 신하균의 캐스팅은 ‘나쁜형사’의 첫 번째 시청 포인트로 꼽힌다. '나쁜형사'로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신하균은 "긴장되고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건 중심이라기 보다는 인물들에 맞춰져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촬영을 재밌게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나갈까 저 또한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신하균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나쁜형사 우태석 역을 맡았다. 신하균은 "우태석은 거칠고 저돌적이지만 섬세하고 여린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과정보다는 목적으 향해 달려간다. 과거의 도덕적인 딜레마에 갇혀서 고통적인 삶을 이어가는 인물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원작 캐릭터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루터'에서 가져온 것보다는 다른 이야기가 많다. 이야기가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인물들의 감정은 많이 다르다. '나쁜형사' 우태석에 맞게 연기를 하고 있다. '루터'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하균과 호흡하게 된 '괴물 신인' 이설은 극 중 형사인 우태석(신하균)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은밀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는 기자이자 천재 사이코패스 은선재 역을 맡았다. 이설은 "원작 '엘리스'와 공통점이 거의 없다. '사이코패스'라는 설정만 가져왔다. 완전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나쁜형사'에서 박호산은 우태석(신하균)과는 악연으로 얽힌 내부의 적 청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전춘만 역으로 분한다. 전작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 이어 형사 역으로 분한 박호산은 "형사라는 타이틀을 두고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더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손 더 게스트'에서는 순하고 소심한 캐릭터였다. '나쁜형사'의 전춘만은 대범하고 단독진입적이다. 사실상 캐릭터만 보면 내가 주인공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김건우는 머리와 외모, 능력과 집안까지 좋은 완벽남이지만 검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이중생활을 하는 연쇄살인마 역을 맡는다. 형사인 우태석(신하균)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뒤, 13년 만에 형사와 검사로 재회하게 되면서 두뇌게임을 펼치는 인물이다.

김건우는 "연쇄살인마가 등장했던 다양한 드라마를 참고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 특정한 롤모델을 정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저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혼잣말도 만이 하고, 삐뚤어진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신하균과 극 중 적으로 호흡하는 것에 대해 김건우는 "처음 신하균 선배님을 만났을 때는 부담이 됐다. 실제로 함께 하려면 준비가 많이 돼야겠구나 느꼈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다.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먼저 물어봐주셨다. 잘 맞춰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최고의 합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상파 드라마로는 드물게 첫 회가 19금 판정을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연령제한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김PD는 "19금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19금이라고 해서 폭력성과 선정성에 기대서 풀 생각은 없다. 묘사는 피해가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자세히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잘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애초에 폭력성과 선정성에 기댈 생각은 업었다"라고 말했다.

1회가 19금 판정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원작의 캐릭터를 규정하는 방식 때문이다.원작의 핵심 캐릭터에 관한 부분이기 ‹š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그걸 보여주지 못하면 이 드라마 전체가 성립이 안돼서 고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음편하게 19금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쁜형사'는 '배드파파' 후속으로 오는 12월 3일 첫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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