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김소현이 말한 토드 #김준수 #박형식 #레오 [인터뷰②]
입력 2018. 12.05. 14:51:09
[더셀럽 이원선 기자] 김소현이 5년 전보다 더 완벽해진 '엘리자벳' 옷을 입고 돌아왔다.

내면의 사운드와 갈등을 관객들에게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하는 뮤지컬 '엘리자벳', 그렇기에 배우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너무도 중요하다. 최근 더셀럽과 만난 뮤지컬배우 김소현은 '엘리자벳'으로 돌아온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마지막 황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역사적 배경에 가상 인물을 토드(죽음)를 등장시켜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김소현은 지난 2013년 '엘리자벳'으로 무대에 오른 후 올해 다시 한 번 '엘리자벳'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엘리를 표현한다.

'엘리자벳'은 지난 2012년 초연 당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1분기 판매 1위,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엘리자벳'. 2018년, 더 화려해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시 돌아왔다.

작품에서는 김소현 외에도 옥주현 신영숙, 세 사람이 각기 다른 황후 엘리자벳을 그려낸다. 김소현은 "세 명이서 함께 연습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셋 다 다른 결의 여배우들이기에 더 거리낌 없이 연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째든 세 명의 여배우가 캐스팅 됐기에 자칫 잘못합면 경쟁 구도가 될 수도 있었는데 워낙 무대 생활들을 오래한 연차 있는 여배우들이다보니 서로 조언들을 해주면서 으쌰으쌰하는 편이다"라고 웃어보였다.

김소현의 말대로 세 명의 엘리는 각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그리고 김소현은 세 명의 엘리를 강렬한 이미지를 내뿜는 한 단어로 표현해 냈다. 옥주현은 '카리스마', 신영숙은 '열정', 그리고 자신은 '강단있는 우아함'이라 말했다. 셋 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나 배우들의 색이 더해진 캐릭터 성향은 조금씩 다른 엘리들을 그려내고 있다.


아울러 토드(죽음)을 연기한 세 명의 배우 김준수 박형식 레오의 색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소현은 "준수 씨가 카리스마 가득한 죽음을 연기한타면 레오 씨는 섹시, 형식 씨는 솔직한 치명적인 토드를 연기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들 비주얼적인 부분부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색이 다르다보니 무대에서 세 분과 연기할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저 또한 다른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연기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작품이라 '엘리자벳'을 말했다.

본래 죽음이라는 코드가 남자다움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엘리자벳' 속 죽음은 역사속에 없는 캐릭터이다보니 자신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와의 싸움에 더 중점을 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깊이 있는 연기는 김준수 박형식 레오 모두에게서 보여졌다. 이에 김소현 또한 "나와 또 다른 나와의 싸움을 생각해 연기하는 토드들이 있어 극이 더 깊이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세 사람의 연기를 칭찬했다.

또한 올해 시작된 김소현의 두 번째 '엘리자벳'은 더 특별하다. 이번 작품은 남편이자 뮤지컬 배우인 손준호와도 함께 하기 때문. 두 사람은 뮤지컬 '명성황후'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실제로도 부부지만 극 중에서도 부부 사이로 열연하게 된 두 사람, 손준호는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오제프 역을 맡았다. 이에 김소현은 "사실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준호 씨와 오제프 역이 잘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는데 연습하는걸 보니 너무 잘 어울려 놀랐다"고 첫 연습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데뷔 년차로 따지면 제가 준호 씨보다 10년 선배지만 서로 조언을 주고 받으며 배우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라고 친구같은 부부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부부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건 함께 하는 배우가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김소현은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지워낼 수 없었다고. 하지만 "'엘리자벳' 팀의 경우,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엿고 그런 분위기가 더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 같다"라고 팀 분위기를 칭찬했다.


"요새 '무대 위에서 행복해 보인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말한 김소현. '엘리자벳'은 자기 자신도 많이 빠져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하지만 너무 빠져 있다보니 공연 후 가끔 배역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럴때 마다 남편 손준호가 최면을 풀어주거나 예능을 통해 힐링을 받는다며 자신만의 체력 보충법을 말했다.

김소현이 무대를 대하는 자세는 그가 데뷔했을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리고 그는 경력 50년차 선배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경력이 쌓일수록, 무대 경험이 많아질수록 무대 위에서 느껴온 것들이 많기에 두려움도 커지지만 여전히 김소현은 무대 오르기 전, 노래를 흥얼거리며 마음의 준비를 한다. '엘리자벳' 역시 그렇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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