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인생 캐릭터' 만난 김남주·이병헌·소지섭·염정아[연말결산⑤]
입력 2018. 12.11. 15:33:09
[더셀럽 박수정 기자]올해 드라마계는 뚜렷한 색을 가진 캐릭터의 향연이었다. 신드롬을 일으킨 KBS2 '태양의 후예'(2016)의 유시진(송중기), tvN '도깨비'(2017) 김신(공유)만큼 파급력이 크진 않았지만, '인생캐릭터'를 만나 새롭게 도약한 배우들의 활약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인생 캐릭터'란 어떤 배우에게 있어, 인생에 길이 남을 만큼 훌륭하게 연기한 캐릭터를 일컫는다. 흔히들 '인생캐릭터'를 만나는 것을 천금같은 기회라 한다. 올해 '인생캐릭터'를 만난 행운의 주인공은 전작과는 또 다른 얼굴로 배우로서 깊이와 내공을 증명해낸 김남주, 이병헌, 소지섭, 염정아다.



◆ '미스티' 김남주, 한계 없는 여성 캐릭터 탄생

6년만에 JTBC '미스티'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남주는 극 중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변신, 안정적인 앵커 발성과 공백기를 무색하게 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었다. 한계 없는 여성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은 김남주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 '고혜란'을 탄생시킴과 동시에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입증하며 '김남주는 역시 김남주다'라는 말을 실감케했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이 믿었던 사랑과 그 민낯을 보여주는 미스테리 멜로 드라마 '미스티'는 올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김남주 효과'를 증명하듯 TV 화제성 드라마 부분 3주 연속 정상을 지켰고, 김남주 역시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상복도 따랐다. '미스티'의 흥행을 이끈 김남주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은숙의 남자가 되다

이병헌은 현빈, 송중기, 공유에 이어 '김은숙의 남자'가 됐다. KBS2 '아이리스' 이후 9년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tvN '미스터 션샤인'을 선택한 이병헌은 극 중 조선말 극심한 시대적 혼돈 속에 가난과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장교가 된 노비의 아들 유진 초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의 중심에서 이병헌은 '미스터 션샤인'의 주역 김태리, 변요한, 유연석, 김민정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이견 없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병헌은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김은숙 특유의 대사는 이병헌을 만나 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은 이병헌을 따라갈 자가 없다는 것을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했다. 그야말로 반박 불가한 '인생 캐릭터'였다.

이병헌의 활약에 힘입어 '미스터 션샤인'은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이병헌은 '미스터 션샤인'으로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남우주연상, '2018 AAA' 배우 부문 대상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감사패, 페뷸러스상, 올해의아티스트상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오르는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이대로 대상까지

지상파에서는 소지섭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년만에 MBC '내 뒤에 테리우스'로 복귀한 소지섭은 침체기를 겪고 있던 MBC 드라마국에 활력을 불어넣은 구세주가 됐다. 지난달 종영한 '내 뒤에 테리우스'는 방영 내내 수목극 시청률 부동의 1위로 흔들림 없는 독주를 이어갔다. 단연 배우의 가치를 온몸으로 입증해낸 소지섭이 일등공신이었다.

인기리에 종영한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 극 중 첩보원 '김본'으로 변신한 소지섭은 첩보원으로서의 화려한 액션은 물론, 신분을 숨긴 채 베이비시터로 변신해 육아를 고민하는 색다른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인생 캐릭터'로 새로운 도약에 성공한 소지섭은 이 작품으로 연말 MBC 연기대상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있는 상황.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소지섭이 데뷔 후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SKY 캐슬' 염정아, 인생캐릭터ing

올해 하반기는 '염정아 전성시대'다. 염정아 주연의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지난 11월 23일 첫 방송됐다. 1회는 시청률 1.7%로 출발했지만 2회에 4.4%로 수직 상승하더니 6회에서는 8.9%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빠른 전개와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SKY 캐슬'. 그 중심에는 배우 염정아가 있다.

10% 돌파를 눈 앞에 둔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극 중 염정아는 전직 교사 출신 전업주부 한서진 역을 맡았다. 한서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의사 집안의 며느리이지만, 실상은 힘들었던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목표는 오직 딸들의 성공. 특히 딸의 입시를 위해서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염정아는 이중적인 한서진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들을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쫀쫀한 케미를 자랑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염정아의 '하드캐리' 연기력 덕분일까. 'SKY 캐슬'은 하반기 그 어떤 작품보다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마지막까지 호평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 DB, JT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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