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주연교체+밤샘근무+부상“ ‘황후의 품격’ 주동민 PD의 1년
입력 2018. 12.19. 13:38:15
[더셀럽 김지영 기자] 한 PD가 연출한 드라마에 하나의 일만 터져도 꼬리표가 붙는 시대에 주동민 PD에겐 벌써 세 개의 논란이 발생했다. 주동민 PD가 올 초엔 주연배우 교체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연말엔 스태프 밤샘근무, 배우 부상으로 2018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신성록은 지난 18일 촬영을 하다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부상이 심하지 않지만 19일 수술이 불가피하고 오는 20일 촬영 스케줄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타깝게도 신성록의 부상은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배우 중 처음이 아니다. 최진혁 또한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 액션신을 촬영하다 눈썹 윗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최진혁은 30바늘을 꿰맨 후 제작발표회에 등장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죄송하게 생각한다.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실밥을 풀면 괜찮을 것 같다. 방송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나 이들의 부상이 눈길을 끈 것은 지난 18일 ‘황후의 품격’의 제작 환경 실태가 폭로됐기 때문이다.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황후의 품격’ 방송사인 SBS와 제작사 SM 라이프디자인그룹, 주동민 PD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황후의 품격’ 스태프들은 지난 10월 10일 29시간 30분 연속 촬영을 했고, 10월 17일~23일 일주일간 117시간 20분 촬영, 11월 9~17일과 11월 21~30일 휴차 없이 열흘간 연속 촬영했다. 함께 공개한 ‘황후의 품격’ 촬영 일지에도 총 50회 촬영 회차 중 노동시간이 20시간을 훌쩍 넘긴 건수는 33회 차에 이른다.

말만 들어도 살인적인 스케줄에 스태프들은 “잠 좀 자고 싶다”고 인간의 기본 욕구를 요구한다. 2년 전 tvN ‘혼술남녀’ 조연출 故 이한빛 PD의 폭로 이후 드라마 제작 환경 실태는 조금씩 한 발짝 나아가고 있는 상태지만 2018년 말 방송되고 있는 ‘황후의 품격’은 예외라는 소리다.



더욱이 ‘황후의 품격’ 주동민 PD는 올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SBS 드라마 ‘리턴’의 연출자였기에 이러한 논란들이 마냥 놀랍지만은 않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리턴’의 주인공은 애당초 고현정이었으나 주동민 PD와의 불화로 결국 박진희가 바통을 이었다.

당시 고현정은 주동민 PD와 잦은 의견 차이로 다툼이 있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까지 확산됐다. 결국 SBS 관계자는 “고현정과 주동민 PD와의 불화는 이미 심각했던 상황”이라며 “고현정은 촬영을 거부하며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4월 고현정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행사에서 한 팬의 진심어린 걱정과 조언에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정말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해도 있었지만 어떻게 없던 일도 일어나는가 싶었다. 가만히 있었더니 ‘왜 가만히 있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일엔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드라마의 PD는 모든 일들의 책임져야하는 의무를 가진다. 배우가 실수로 촬영 중 부상을 입었어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 논란이 불거져도 결국 PD의 책임이다. 배우의 부주의 혹은 갑질은 그 이후의 논점이다. 1년 동안 자그마치 세 번의 논란을 낳은 주동민PD는 2018년을 보내는 이 시점에서 보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이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드라마 포스터, 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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