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키워드] ‘황후의 품격’ 이엘리야 윤소이 장나라 ‘악녀 3파전’, 대한제국 파국의 일격은?
입력 2018. 12.26. 17:18:46

SBS ‘황후의 품격’ 이엘리야 장나라 윤소이

[더셀럽 한숙인 기자] ‘황후의 품격’이 대한제국의 최고 권력가가 되기 위해 내달리는 이엘리야의 독주에 윤소이와 장나라가 제동을 걸면서 황실 여인들의 목숨을 건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SBS 수목 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지난 20일 태황태후의 장례식에 서강희(윤소이)가 황실 상복을 입고 나타나 ‘뜨내기’라는 표현으로 민유라(이엘리야)를 압박했다. 이어 외국으로 고분고분 출국할 거라 믿었던 오써니(장나라)가 상처받은 비운의 황제로 포장하려던 이혁(신성록)의 연극판에 나타나 ‘사랑해요 폐하’라는 말과 함께 다시 황실에 입성해 민유라의 목을 조일 것을 예고했다.

‘황후의 품격’은 전반부에서 이혁을 꼭두각시 황제로 내세워 권력을 쥐고 흔들려는 태후 강씨(신은경)와 오써니의 자리를 차지한 후 태후 강씨보다 더한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폭주하는 민유라의 살벌한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민유라 서강희 오써니가 이혁을 중심에 놓고 벌이는 3파전으로 전이되고 있다.

황실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연쇄살인에는 늘 이혁이 있다. 이혁을 피의자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지만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대한제국의 황제 이혁은 과거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에 갇혀 대한제국의 파국을 초래하고 있다.

이혁의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은 태후 강씨의 권력을 키우는 기폭제가 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제2, 제3의 태후 강씨를 양산하고 있다. 민유라는 가장 악독한 방식으로 황제 옆 자리를 노리고, 친구 소현황후를 배신했던 서강희는 태후 강씨에게 거래를 제안하면서 민유라에 맞설 태세를 갖췄다.

민유라의 가장 큰 무가는 이혁이다. 이혁이 자신의 품을 벗어날 수 없다고 확신하는 민유라는 욕망을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이혁에 대한 강한 확신이 오히려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서강희는 민유라를 끌어내리기 위해 홍팀장이 미처 감사원에 제출하지 못한 태황태후가 남긴 결정적인 증거자료로 태후 강씨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그러나 서강희가 잡은 태후 강씨는 썩은 동앗줄로 언제 토사구팽 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공조이다.

민유라와 서강희는 결국 욕망은 같지만 민유라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거래를 하는 반면 서강희는 황실에서 버틸 수 있게 하는 동력이면서 동시에 약점인 아리로 인해 민유라를 넘어설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반면 오써니는 상황이 다르다. 흑화가 황실의 어두운 음모를 밝혀내겠다는 정당한 목적에 근거해 주위에 많은 조력자들이 있다. 오써니는 황실 밖에는 변선생(김명수)이 있고 안에는 나왕식(최진혁)이 있어 태후 강씨에 치명타를 안길 가장 완벽한 자원을 갖췄다.

‘황후의 품격’은 황제의 여인이 되기 위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민유라와 서강희 권력 투쟁, 황제를 이용해 황실의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려는 장나라의 두뇌전이 본격 전개를 예고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황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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