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선녀전' 김민규, "하나부터 열까지 애착갔던 박신선" [인터뷰①]
- 입력 2019. 01.08. 14:19:39
- [더셀럽 이원선 기자] 배우 김민규가 영화 '수성못',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와는 또 다른 캐릭터, 박신선 옷을 입고 '계룡선녀전'에 등장했다.
최근 더셀럽 사옥에서 tvN 드라마 '계룡선녀전' 속 박신선으로 분한 김민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민규는 한 작품을 하며 사계절을 함께 겪은 소회와 함께 아쉬운 종영소감을 말했다.
'계룡선녀전'은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이 '정이현과 김금' 두 남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김민규는 극 중 촌사람 같은 외모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유쾌한 박신선 역으로 분해 안방에 웃음 폭탄을 만들었다.
김민규는 "박신선이라는 역할이 충격적이면서도 코믹적인 이미지였다보니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상당히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준비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공을 많이 들이게 되다보니 직접 충청도 공주, 게스트 하우스에 찾아가 말공부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민규는 녹음기 하나만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직접 인터뷰까지 나섰다고. 특히 그는 "예산 입구 쪽 고추 농사를 하셨던 분과 30분 가량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분께서 많은 소스를 주셨다"며 "그동안 알고 있던 말이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깨주셨던 분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촬영 준비 현장을 회상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다보니 주로 어르신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민규. 그는 "시작은 캐릭터에 대한 의무가 커서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했지만 직접 인터뷰를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며 "더불어 충청도 분들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게 된, 아주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따라 김민규가 '계룡선녀전' 속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배우는 황영희와 안길강이다. 대선배들과 함께한 촬영이었기에 연기 뿐만 아니라 연예계 일에 대한 전반적인 도움까지 많이 받았다고.
그는 "선배님들께서도 내성적인 성격이셨는데 첫 만남부터 먼저 다가와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며 "길강 선배님이 술을 거의 안하시기에 셋이서 주로 남양주로 드라이브하며 카페 타임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길강 선배님께서는 세세한 카메라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알려주셨고 영희 선배님께서는 늘 먼저 상황극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셋이서 함께한 장면들은 주로 유쾌한 신들이었다. 특히 세발낙지신은 김민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하나의 신으로 거론되고 있는 바. 그 또한 세발낙지신이 '계룡선녀전' 신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특히 그는 세발낙지신을 촬영하며 진귀한 경험도 했다고. 그는 "세발낙지 신을 찍을 때 낙지를 막 휘젓다보니 낙지가 화가 났는지 물리게 됐다. 낙지에 물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 식당 주인분도 당황해 하셨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새우잡이 배를 탔던 신도 있었는데 리얼하게 하려다보니 새우젓을 온 몸에 뒤짚어썼다. 하루종일 온 몸에서 새우젓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힘들었다"고 남다른 고충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밥집에 가면 새우젓도 안 넣고 다대기만 넣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영화 2편에 드라마까지 3편, 유난히 열일했던 김민규의 한 해였다. 그는 2018년을 돌아보며 "너무 바빠서 감사하기도 하면서 낯설기도 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며 "올해도 비슷하게 가고싶다. 2019년에도 저에게 주어짐이 많이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올해 포부를 다졌다.
그러면서 신년을 맞아 새로운 목표를 내비쳤다. 그는 "올해는 선택한 것에 있어서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 시간을 누리고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그때그때 느낌을 적을 수 있게 포스트잇 붙이기를 하려한다"라며 "2018년을 돌아보면 많은 선택을 했는데 그 시간을 누리지 못 한게 후회되더라. 그래서 올해는 그 시간들을 꼭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직한 한 해 바람을 말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