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퀴즈' 류덕환 "이제 남을 위해 작품을 선택할 때" [인터뷰]
입력 2019. 01.21. 17:34:56
[더셀럽 심솔아 기자] 류덕환에게 OCN '신의 퀴즈'는 그의 모든 연기가 담겨있다. 그가 스무살 이후 연기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쯤 주연으로 만난 '신의 퀴즈'는 어느새 다섯 시즌을 지나 그의 30대 연기까지 담아냈다.

그렇기에 그에게 '신의 퀴즈'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다른 드라마들 처럼 종영 후 기분이 후련하고 감사한 것보다 오히려 울컥하고 찡하다.

"'신의 퀴즈'는 '이번에도 참 잘 지나갔다', '잘 살았다'라는 느낌이었다. 같이 한 사람들이 오래 같이했고 워낙 알다보니까 다 좀 안아주고 싶었고 지금까지도 봐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부등켜 안고 싶었다."

'신의 퀴즈'는 무려 5시즌이나 이어왔다. 2010년에 시작해 길고 긴 시간동안 끝날듯 끝나지 않는 이 드라마는 그가 처음으로 제작진에게 먼저 제안하며 시작됐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포기한다면 남들을 위해서 작품을 선택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서 드라마라는 매체를 선택하고 있는 과정이고 경험해보고 싶은거다. '신의 퀴즈'도 작가님이랑 휴가 때 만나서 제가 먼저 제의했다. 또 해보고 싶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했지만 또 해볼 의향이 있다. 정말 반가워 해줬고 준비해줬고 또 믿어주셨다."



다섯번 째의 한진우는 류덕환에게도 쉽지 않은 길이었다. 오히려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 그랬다. 4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드라마 생태계에서 또 같은 '신의 퀴즈'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이 가장 컸다. 시즌이 많이 갈 수록 부담감이 커진다. 4년 만에 들어온 작품인데 새로운 드라마들이 나왔고 관객들의 눈이 높아졌는데 이 작품을 지금한다고 한들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주인공을 따라갈 수 있을까가 가장 걱정이 됐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한진우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류덕환은 과거의 한진우에서 살을 붙여나가면서 달라진 한진우를 완성했다.

"갑자기 어른이 되는 건 아니지만 고통을 겪었던 아이이기 때문에 '진우가 컸구나'라고 애틋한 느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한진우와는 그 부분이 달랐다."

5시즌까지 달려온 류덕환은 자신을 태권도 노란띠에서 품띠까지 발전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시즌 1때는 태권도 노란띠 같았다. 지금 품띠 같고 품띠는 모두가 동경하는 걸 안다. 그래서 티를 안낸다. 진우도 그렇다. 할 줄 아는건 많아졌고 그걸 티를 낼 여력도 없고 시간도없고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그정도 인 것 같다"

긴 시간을 연기하며 그의 연기도 서서히 변해갔다. 그는 과거에는 남에게 돋보이는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때는 좋게 이야기하면 돋보일 수 있었던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최대한 준비하지 않고 말을 듣고 갔던 것 같다. 이제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류덕환은 다음 작품으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택했다. 이번에도 전문직이고 이번에도 사회적 이야기를 다룬다.

" 제가 로맨틱 코미디를 하기에는 그런 작품들은 더 출중하신 분들이 계시고 저는 자신감이 없어서 제가 즐겨서 관심을 갖는 작품들이 사회성이 가미된 이야기로 보다보니까 또 이런 작품을 하게 됐다."

그는 시즌 5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달려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전적으로 팬들 덕분이라 말했다.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르물을 믿어준 '신퀴 폐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

"생각해보면 '신의 퀴즈'가 그렇게 다른 드라마에 대해서 시청률이 대박난 작품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이 됐던 것에는 팬분들의 환호와 열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정팬들이 있다는 건 저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다. 이건 감사하다는 말로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분들이 정말 원동력이었고 그분들이 다 제작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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