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퀴즈: 리부트' 김재원 "첫 악역, 호평 많아 감사" [인터뷰]
- 입력 2019. 01.24. 17:13:46
- [더셀럽 심솔아 기자]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재원이 악역을 한다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상필을 만난 김재원은 제 옷을 입은 것 처럼 현상필에 녹아들며 악역 변신에 성공했다.
OCN '신의 퀴즈: 리부트'는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
김재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홍콩 구룡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2로 잔혹함, 뛰어난 격투 실력, 최고의 브레인까지 갖춘 후계자 1순위이지만 복수를 위해 한국행을 택한 남자 현상필로 분했다.
김재원은 최근 더셀럽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처음 OCN 장르물을 끝냈는데 그 전에는 댓글이나 반응에 대해서 안보고 있었다가 종영하고 봤다. 그런데 반응이 생각보다 호평이 많아서 감사하고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재원과의 일문일답
▶악역 변신에 대한 반응이 좋더라. 반응은 봤나
원래 잘 안본다. 자꾸 그걸 보다보면 연기에 대해서 집중하기 보다 감정이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작품할 때는 작품에만 집중한다. 끝나고 나서 매를 맞더라도 그때 맞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그걸 신경쓰다 보면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한다.
▶변신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작품이고 다 그렇다. 시청률도 관심도도 그렇다. 오히려 이번에는 시작하기 전에 내 마음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전에는 착하다고 이야기 해주면 그 프레임에 갖혀서 무언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악하다고 해주니까 안에 있는 걸 다 폭발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악역을 한 적이 없어서 갈증도 있었겠다
'화정'에서 인조 역을 했었는데 작품에 대해서 악을 추구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악에 대해 내가 굳이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이제는 시대 자체가 선과 악에 대해서 이것에 대해서 선택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자리가 잡혀저 있는 것 같고 서사가 있다면 오히려 내 안에 풀지 못했던 답답함을 해소하는 느낌이었다.
▶기존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주안점을 둔 점은
이번에는 막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벗기니까 편하다. 유재석 선배님 같이 온 국민이 사랑하는 MC가 되면 정말 감사하지만 프레임이 갖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그랬으니까. 오히려 이렇게 바귀고 나니까 이번에는 이런 걸 다 깰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포인트를 뒀던 것 같다.
▶악역을 하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내가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쓰임이 생겨야 할 수 있는데 이번이 그랬던 것 같다. 그 전에는 그런 걸 못했던 것도 아니고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랬는데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안하셨던 것 같다.
▶머리 스타일도 정말 파격적이다
다들 제 머리가 좀 이상하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그게 좋았다. 멋있어 보이려고 한 머리가 아니다. 그냥 솔직히 이야기하면 현상필 역이 쓰레기였으면 했다. 겉 멋을 부리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인터뷰에서 공황장애 이야기도 하셨던데
2010년 이후에 계속해서 상을 타고 연기자로서 계속해서 변화를 줘야하기도 하고 그런 게 있는데 내 안에 보여줄 수 있는게 다 된 것 같았다. 다른 배우들과 말도 잘 못했다. 감독님과도 소통이 어려웠다. 정서적으로 이겨내야할 병이라 생각해서 환부를 드러내서 이야기를 하고 그만큼 좋은 치료가 있다면 조언도 받고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브레인 또라이' 등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이제 살인미소 별명은 사라지는 건가
변화를 좋아하는건 마찬가지지만 배우가 하나의 애칭을 갖는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감사한 일인데 주어진 것들을 변화하려고 하니까 그건 잘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정말 하고 싶다. 영화는 울렁증이 있었다. 처음에 찍는데 드라마는 동선에 대해서 리허설을 하면 자유롭게 연기하는데 영화는 길이를 정해서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 해야하더라. 그동안 순발력이 필요한 연기가 더 많았는데 영화는 그런 게 없어서 몰랐다.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좋겠다어서 영화 정말 좋을 것 같다.
▶차기작 계획은
그냥 웃긴 작품을 하고 싶다. 사실 코미디를 하고 싶다. 코미디도 잘 안했던 것 같다. 쌈마이 역할 잘 할 수 있는데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이미 다 헐벗고 내려놨으니까 즐거움을 줄수 있는 코미디 영화 드라마 같은걸 하고 싶다. 작정하고 웃기겠다기 보다는 충분히 계산해놓고 하고 싶다. '완벽한 타인' 같은 것도 정말 좋다.
▶우수상도 받고 최우수상도 받고 차근차근 올라왔다. 대상 욕심은 없나
아직 그럴 레벨은 아닌 것 같다. 어릴 때 높은 곳을 찍어보니까 내려갈 것 밖에 없다. 올라갈 여지가 있으면 훨씬 더 일이 즐겁다. 대상을 타게 되면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이슈가 있는 배우보다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 오히려 꾸준히 잘되고 싶다. 나와도 질리지 않는 배우면 좋겠다.
▶'신의 퀴즈'를 좋아해주신 분들께 한마디
욕을 한 바가지 먹을 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여러가지 좋은 쪽으로 봐주시고 그러시고 재발견했다고 평해주셔서 그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평이 되도록 조금 더 좋은 배우되도록 달리겠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