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 캐슬’ 김혜윤, “‘믿보배’ 타이틀 갖고 싶어요” [인터뷰]
- 입력 2019. 02.01. 14:59:58
- [더셀럽 이원선 기자] ’SKY 캐슬’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신예 배우를 꼽자면 단연 김혜윤이다. 극 중 이기적인 우등생의 모습부터 자신 앞에 주어진 많은 문제들을 극복해 나가야 했던, 그래서 연민을 불러일으켰던 연기까지. ‘SKY 캐슬’ 강예서는 김혜윤이 아니었으면 상상해 볼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히 들여다 보는 극사실물으로, 1.7% 시청률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19회 기준 23.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윤은 종영까지 단 한 회 앞두고 있는 시점에 더셀럽과 만나 그간 예서로 살았던 소회를 밝혔다.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혜윤은 갈수록 악을 내지르는 연기, 극도의 감정 연기를 물 흐르듯 보여주며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극 초반 이기적이고 얄미운 예서를 표현해야 했기에 일각에서는 캐릭터를 두고 돌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김혜윤은 “초반에 예서를 욕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못된 캐릭터로 잘 봐주셔서 화를 내신 거니까 오히려 감사했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예서가 악역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감정선을 그릴 수 있는 악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SKY 캐슬’은 매회마다 긴장감 넘치는 복선과 사고들로 눈 돌릴 틈 없었다. 그에 따라 드라마 속에는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가득했다. 특히 혜나(김보라)가 죽는 장면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르내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혜윤 또한 혜나가 죽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라 밝혔다.
그는 “대본을 볼 때부터 혜나가 죽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이게 이미지상으로 다가오니까 더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나의 죽음이 예서에게도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되는 기점이기도 했기에 예서 캐릭터도 조금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혜나 죽음을 기점으로) 예서의 무너진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예서와 한서진(염정아)도 각성한다. 하지만 극 중 유일하게 의대와 공부에 집착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예서의 할머니 윤여사(정애리). 19회에서도 윤여사는 한서진 강준상(정준호)와 대립한다. 예서 입장에서는 친구가 죽었고 좋아하는 사람이 감옥에 간 상황인데 여전히 할머니는 1등만을 요구한다. 이에 김혜윤은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많이 화가 났었다”며 “‘할머니는 대체 언제까지 서울 의대만을 말할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예서에 이입했던 감정을 회상했다.
아울러 ‘SKY 캐슬’을 촬영하며 가장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던 신을 사물함 신으로 꼽았다. 그는 “사물함에서 짐을 챙겨 나오는 신이 있는데 그 장면은 컷 소리가 난 후에도 한동안 감정이 올라왔다. 예서에게 모든 일들이 갑자기 왔고, 그게 사물함 신으로 상징화됐다고 생각돼 더 울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SKY 캐슬’을 통해 입지를 톡톡히 다진 김혜윤이지만, 벌써 데뷔 6년차 배우다. 그는 “지난 6년동안 항상 행복한 연기를 해왔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촬영이었기에 더더욱 감사하고 또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배님들과 연기하면서 연기도 많이 배웠고 저 스스로도 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고 촬영이 끝난 소회를 밝혔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며 파티쉐를 꿈꿨고 ‘유령’을 보며 해커를 꿈꿨던 김혜윤이다. 여러 인물로 살아보고 싶다는 바람이 배우라는 길을 걷게 했다고. 그는 “예서 같은 아이 말고 또 다른 학생 역할도 해보고 싶고, 무서운 악역도 해보고 싶다”라며 ‘SKY 캐슬’ 인물들 중에는 오나라의 역을 탐내며 “통통 튀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앞으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어요”
‘SKY 캐슬’로 주목받았기에 그의 차기작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김혜윤은 “그 부담은 매 작품들을 하며 느끼는 똑같은 부담일테니 ‘더 열심히’라는 말을 되뇌이며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