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 캐슬’ 최원영, 한 발 뒤에서 주는 묵직한 존재감 [인터뷰]
- 입력 2019. 02.01. 16:42:34
- [더셀럽 이원선 기자] 드라마 ‘상속자들’ ‘킬미, 힐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배우 최원영이 지난해 ‘의문의 일승’에 이어 ‘여우각시별’까지 열일행보를 이어갔다. 그리고 바로 오늘(1일) 두 달여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종영을 앞두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더셀럽과 만난 최원영은 생각보다 높은 관심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을 만나기 쉽지 않을데 이런 복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며 “제게 ‘SKY 캐슬’을 두고 ‘인생작’이라는 칭호를 붙여주시곤 하는데 전 그저 이런 작품 안에서 함께한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라고 웃어보였다.
드라마는 가히 최고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배우 최원영의 삶은 큰 변동은 없었다. 그는 “아직 촬영이 끝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지극히 전과 비슷한 일상을 지내고 있다”라며 “함께한 분들이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 저도 거기에 뜻하지 않게 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Y 캐슬’ 종영 후 출연한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작품 선택 계기는 “대본이 너무 좋아서”이다. 최원영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전체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들, 감정을 하나씩 따라가 봤다. 그리고 가족들간의 상관성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됐는데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밌었던 이야기이기에 선택을 안 할 수 없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드라마는 1회 1%대의 아쉬운 시청률로 시작했다. 이에 최원영은 “소위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데 요새는 이런 시청률 하나하나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하기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품이 안 될 것 같지는 않을거란 확신이 있은 그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확신에 김정난의 연기가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정난 선배가 1회 마지막에 총을 겨누고 등장하는데 정말 기가 막힌 엔딩이 나왔다. 그때 누나가 공연 준비중이셨는데 짧은 촬영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기셨다. 소위 김정난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시작된 것이었다”고 웃어보였다.
‘SKY 캐슬’은 교육 드라마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메시지를 남긴 드라마였다. 특히 최근 드라마들 사이에서는 마약, 폭행 등 자극적인 소재 없이는 관심을 끌기가 힘든데 ‘SKY 캐슬’은 오롯이 현실적인 교육 측면만으로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최원영은 “우리 모두가 욕망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자극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오는 자극은 불편한 자극이 아닌, 나를 돌아보는 자극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SKY 캐슬’은 남성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철처히 여성 중심의 작품이다.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빠들의 이야기는 뒤로 빠져있고 엄마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런 포지션 남성 배우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최원영은 오히려 이런 조합이 완벽한 축구 팀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들이 전면에 있는 이야기이다보니 여성이 화두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한다”라며 “축구 경기로 따지면 여성분들이 공격수고, 남편들은 수비수 역할을 했다. 축구에서도 볼 수 있듯 골잡이만 있다고 축구가 되는게 아니니 우리는 공격수, 수비수가 한데 어우러져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극 중 황치영(최원영) 이수임(이태란) 부부는 캐슬에 사는 부부들의 가치관과 달랐기에 그들의 선보일 역할이 중요했다. 이에 최원영은 “작가님께서는 우리 부부로 인해 우리 사회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라며 “물론 드라마의 특성상 극대화된 점은 있지만 우리 가족만이 유일하게 따뜻하고 정상적인 가족성을 보여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높은 관심만큼이나 최원영에게도 깨우침을 줬던 ‘SKY 캐슬’이다. 그는 “배우들은 작품 속에서 전면에 나서서 화려한 걸 보여주려는 욕망이 강한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발 뒤에서 그걸 바라보면서 묵직한 존재감을 준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됐던 것 같다”라며 “‘SKY 캐슬’은 제 스스로 하나의 껍질을 깨게 만든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촬영도 모두 끝났고 종방연까지 전부 마쳤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마지막회, 20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과연 ‘SKY 캐슬’은 오늘 방송,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