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왕이 된 남자', 연기에 확신 갖게 된 작품" [인터뷰]
입력 2019. 03.11. 18:04:32
[더셀럽 심솔아 기자]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에게 여러 의미를 가진다. 첫 1인 2역이었고 성인이 된 뒤 시도하는 첫 사극이었다. 그리고 여진구는 이 작품으로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게 됐다.

tvN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여진구는 이번 드라마에서 어렵기도 했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며 행복감을 얻었다. 여진구는 잊지 못 할 작품이라며 여전히 '왕이 된 남자'를 그리워했다.

"촬영 하면서 부터 워낙 배우는게 많으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1위가 아니더라도 절대 잊지 못 할 작품이었다. 많은 분들의 사랑까지 받으면서 마치니까 행복하기는 하더라. 마지막 촬영도 유쾌하게 끝난것 같아서 행복하게 촬영해서 행복했다"

이번 드라마가 특별했던 이유는 1인 2역이라는 매력 때문이었다. 배우들이 도전해 보고 싶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는 만큼 무섭고 불안한 시도였다.

"1인 2역을 해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한 것도 있다. 근데 많이 무서웠다. 1회 방송을 보고 나서야 만족을 했다. 그제서야 마음이 풀려서 연기를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회를 봤을 때는 이미 촬영이 꽤 진행된 상태였다. 지금 다시하게 된다면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도 있다"

여진구는 이헌과 하선을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표현했다. 약에 취해 미쳐가는 이헌과 졸지에 왕이 돼 모든 것이 어리버리한 하선 그리고 이헌인 척 하기 위해 점점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하선까지 1인 3역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그리고 그 공을 스태프에게 돌리는 겸손한 배우다.

"제가 신경 쓴 점은 얼굴, 각도, 눈빛이다. 주로 도움을 많이 받아야하는 일 뿐이어서 카메라 각도나 조명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차이를 내주신 것은 스태프분들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확신을 가진 것 같다"



선배들과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김상중, 권해효, 장광 등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준 선배들 사이에서 지지 않는 에너지로 연기를 완성했다. 특히 여진구는 선배들이 배려해준 덕분에 배우면서 연기하는 현장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배분들이 절 향해서 많은 애정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걸 느끼셨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현장에서 알려주시고 배우는 현장은 처음이었다.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해결해주시고 선배님들이 더 신을 살려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다. 선배님들의 장점을 뺏어온 기분이었다. 정말 많이 베풀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여진구는 이번 작품으로 '퇴폐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여진구의 그동안의 차분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만큼 새로운 시도가 완벽히 발현된 결과였다.

"캐릭터들에 애정을 갖고 정말 열정을 다 쏟아주셔서 정말 감동을 받았다. 그런 캐릭터에 처음에는 걱정이 됐었다. 많은 분들에게 너무 이르거나 과하다고 느껴지실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행복했던 것 중에 하나다. 큰 안도를 받았다"

"이런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꿈 꿔 볼만한 역할인데 마음속으는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이 역할을 해보고 싶은데 많은 분들이 받아들여주실까 걱정도 됐다. 오히려 사극이라 반감을 사게될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이세영과의 로맨스 케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헌과 소운으로서, 하선과 소운으로서 두 가지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하선과 소운의 애절한 사랑은 두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이세영씨가) 먼저 다가와주시고 같이 리허설 할때도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저야 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여진구는 이번 호흡을 '함께 연애했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케미였다.

"실제로 두근거리기도 하고 애절함을 느끼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장난을 많이 쳤던 것 같다. 그런걸 믿고 현장에서 유쾌하게 촬영해서 이런 경험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여진구는 스스로를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 지금까지는 누군가의 의도가 더해진 연기였다면 이번에는 스스로 고뇌하고 스스로 선택해 답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배운게 정말 많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스타일과는 다르게 답을 내리고 감독님들이 맡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쉽지 않을텐데라고 생각했다. 다들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신뢰를 받았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제가 그만큼 못해드렸던 것 같다. '왕이 된 남자가 끝나고 보니까 '회피를 하려고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태도가 좀 달라진 것 같다"

잠시동안의 과도기는 있었지만 이제 도움을 받아 길을 찾은 것 같아고 말하는 여진구. 여진구는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30대 후반, 40대가 됐을 때 많은 분들에게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 나이가 되서 그러려면 지금부터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ANUS EN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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