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②] '우영우' 강태오 "고백 대사, 오글거리지만 이상하게 애정해"
입력 2022. 08.22. 17:05:09

강태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배우 강태오가 기억에 남는 대사들을 꼽았다.

강태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무지원, 연출 유인식) 종영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 강태오는 극 중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을 두루 갖춘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으로 우영우(박은빈)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이준호 역으로 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영우는 변호인으로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랑을 하는 한 여성으로의 모습도 담겼다. 사내 인기남이지만 쉽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던 준호는 점점 영우한테 빠져들면서 그에게만큼은 남자로서 다가갔다. 다만 서로의 대한 감정을 인정하고 확인하는데 있어서 준호는 영우를 기다려주며 천천히 사랑을 키워갔다.

이에 자칫하면 어색해보일 수 있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사랑이 영우와 준호의 로맨스로 아름답게 표현됐다. 준호가 영우에게 느끼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던 사랑 고백도 그랬다. 특히 준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선 영우를 향한 배려가 늘 담겨있었다.

강태오는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요’라는 대사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 말 한마디에 준호가 영우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내 편을 들어달라는 게 보통은 내가 당신의 편을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그거마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담스럽지 않나. 강요하는 것 같은데 준호는 당신이 내 편을 들어달라. 기다리고 있겠다는 마음이 담긴 말이라 기억에 남는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준호는 영우를 좋아하지만 선뜻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조심스러웠다. 그 이상의 각오가 필요한 만큼 준호는 괴로워했지만 마침내 영우를 향한 감정이 연민이 아닌 사랑임을 깨닫고 고백을 했다. 조금은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연인들이 하는 사랑의 속삭임은 항상 달다. 강태오도 그런 말들로 준호의 감정을 온전히 느꼈던 장면을 언급하며 웃었다.

강태오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아요’라는 대사. 너무 오글거렸는데 그래서 좋아한 것 같다. 그날 하필 옷도 병아리 같은 색을 입고 있어서. 날씨도 화창해서 병아리 같아 보였다. 너무 오글거리고 낯간지럽고 그렇지만 기억에 남는, 이상하게 애정이 가는 대사다”라고 답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18일 막을 내렸다.

[셀럽미디어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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