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레벨로…” 日 야심작 ‘간니발’, 디즈니+ 손잡고 출격 [종합]
- 입력 2022. 12.01. 13:32:21
- [싱가포르=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짜릿한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할 심리 스릴러가 온다. 일본 야심작 ‘간니발’이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간니발'
1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더 샵스에서는 디즈니+ 핫스타 오리지널 ‘간니발’(감독 카타야마 신조)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타야마 신조 감독, 배우 야기라 유야 등이 참석했다.
‘벼랑 끝의 남매’ ‘실종’을 연출했던 카타야마 신조 감독은 ‘간니발’을 통해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카타야마 감독은 “메인은 마을이고, 폐쇄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다른 지역에서 분리된 장소에서 벌어진다. 그런 부분에서 다른 스릴러와 차별점이다. 도움을 청하려고 해도 시간이 걸린다. 격리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간니발’은 문제를 일으키고 가상의 마을인 쿠게(Kuge)로 낙향한 신입 경찰관 아가와 다이고(Daigo Agawa)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가와 다이고 역을 맡은 야기라 유야는 “원작이 재밌어서 인기가 많았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도 원작을 읽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감독님의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 무엇보다 디즈니+ 핫스타에서 이런 소재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작품을 참여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 작품은 니노미야 마사키(Masaaki Ninomiya)의 동명의 인기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감독은 “원작 만화를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게 처음이다. 만화를 처음 읽고 이미지를 어떻게 영상으로 전환해갈지 고민했다.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코믹한 부분도 있고, 자세하게 묘사된 부분도 있다”면서 “영상만의 특징을 살려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효과적일지 고민하며 만들었다. 특수 촬영 기법, 롱테이크, 같은 앵글에서 계속 시간만 빨리 지나간다던지 등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작품에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작인 ‘벼랑 끝의 남매’ ‘실종’과는 차별점이 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기에 영화만의 표현, 리얼리티를 주목해서 봐주셨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야기라 유야는 “경찰관 역인데 유도를 배우는 인물이었다. 실제로 12년 정도 배운 경험이 있었다. 무술, 복싱과는 다르게 형태가 잡혀진 상태에서 움직임이 보여진다. 다이고 역할을 연기하면서 액션도 만화 같은 것 보단, 리얼함이 느껴지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야기라 유야는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빠져나오는데 힘들었다고. 그는 “어려운 역할이었다. 크랭크업 이후 3일 정도 촬영을 했을 때 (감독님으로부터) 태양처럼 빛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 말을 들으니 웃을 수만은 없더라. 5개월 정도 장기간에 걸쳐 촬영했는데 이 역할에서 빠져나가는데 어려웠다. 한 달 후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야기라 유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브로커’로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등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대해 야기라 유야는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고레에다 감독님의 ‘브로커’ 상영회에 초대 받아 송강호 배우님을 봤다. 촬영 도중이었는데 굉장히 귀한 경험이었다. 송강호 배우님과 엄지 척 포즈로 사진도 찍었다. ‘간니발’ 팀 최고라는 포즈도 취했다. 계속해서 고레에다 감독님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다. 또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선배와 작품을 많이 하고 계셔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간니발’은 일본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대가들이 참여해 독특한 스토리라인을 디즈니+와 디즈니+ 핫스타 독점 콘텐츠로 탄생됐다.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의 프로듀서 야마모토 테루히사가 이와쿠라 타츠야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또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각본을 쓴 오에 타카마사가 각색을 맡았다.
오는 28일, 전 세계 공개를 앞둔 ‘간니발’에 대해 야기라 유야는 “디즈니+ 작업에 참가하면서 ‘일본 국내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구나’를 느꼈다. 업계가 크게 움직이고 있고, 최전선에 있으며 글로벌 레벨로 이 작품이 향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레벨 업’이라고 표현하는 게 이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다”라고 했다.
감독 역시 “앞서 일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대다수였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이 흥행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나라 관객들이 어떻게 이 작품을 보시는지, 어떤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을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고레에다 감독, 미이케 감독님이 한국에서 영화, 드라마를 만드셨는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들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또 “디즈니+에서 다시 한 번 제안을 받는다면 도전하고 싶다. 시즌2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 했던 부분, 못했던 부분이 마음 속 과제로 남아있기에 도전하며 확장해 나가고 싶다”라고 바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제공]